사령탑 바뀐 KIA·롯데 맞대결서 ‘꽃범호’가 활짝 웃었다…베일 벗은 외인 투수 네일 싱커 ‘위력투’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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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사령탑이 바꼈다.
관중 동원력이 높은 KIA와 롯데다.
최연소 80년대생 감독 KIA 이범호 감독(43)과 ‘우승청부사’ 롯데 김태형 감독(57)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의 첫 연습경기에서 KIA 이범호 감독이 활짝 웃었다.
KIA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서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의 무실점 투구와 윤도현(21)의 솔로홈런 등에 힙입어 롯데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공수 밸런스가 잘 갖춰진 모습을 보였다.
KIA는 2회 말 주자 1,3루 상황에 타석에 오른 김태군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낮은 투구를 걷어올려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 말에는 윤도현이 2사후 타석에 올라 박세웅의 실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2-0을 만들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여기까지였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25일 지바 롯데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2실점(39구)을 기록한데 이어 KIA전에서도 2이닝 2실점(28구)을 적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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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IA는 두터워진 투수 뎁스를 과시했다.
KIA 선발투수 네일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9㎞를 찍었고 완벽한 제구도 뽐냈다.

특히 네일의 싱커는 위력적이었다.
네일은 2회 초 롯데 왼손타자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을 때 몸쪽 높은 싱커가 결정구였다.
고승민은 볼이라 생각했는지 몸을 돌렸으나, 판정은 스트라이크. 네일은 유강남-정훈을 땅볼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 가동된 KIA 불펜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돌아온 MVP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장 까다로운 투수로 꼽은 사이드암 박준표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준영-장현식-곽도규-전상현-정해영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지켜냈다.

전날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3홈런을 포함해 12타점을 몰아친 롯데 타선은 침묵했다.
여기에 외야 수비에서 실수까지 터져나왔다.
큰 부상이 나올 수 있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8회 말 롯데 중견수 황성빈이 외야 뜬공을 잡으려다 우익수 윤동희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황성빈은 결국 교체됐다.
이는 명백한 콜플레이 미스로 롯데가 개막전까지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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