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ACL 8강에서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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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주민규(왼쪽)가 아타루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울산 HD 제공 |
울산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1차전에 임한다.
울산은 이번 전주 원정에서 기선제압을 해야 다가올 12일 2차전 홈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울산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ACL 정상을 노린다.
시즌 출발이 좋다.
지난달 일본 반포레 고후와 합계 스코어 5-1(1차전 3-0, 2차전 2-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민규가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의 면모를 보였다.
흐름을 탔다.
울산은 지난 1일 안방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후반 6분 에사카 아타루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공식전 3연승의 기세를 전북에서도 잇겠다는 의지다.
이번 ACL 8강 두 경기와 오는 30일 K리그1 4라운드 원정까지 이달에만 울산과 전북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리그에 이어 ACL 첫 단추를 잘 채운다면 ACL과 리그 두 대회 석권 청신호를 켤 수 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전북을 상대로 우세한 전적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기준으로 2021시즌 1승 2무 1패 동률을 이뤘지만 2022시즌 2승 1무 1패, 2023시즌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양 팀에게 이번 8강전이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확대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 때문이다.
2025년에 개최될 클럽 월드컵에서는 참가팀이 기존 7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확대, 개편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팀들과 자웅을 겨루게 될 명예뿐만 아니라 엄청난 대회 참가금도 언급되고 있어 대륙컵에 진출한 모든 팀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승리를 원하고 있다.
울산과 전북이 속한 AFC에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이 4장이 배정되었으며, 지난 2년간의 우승팀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일본)가 이미 출전권을 거머쥔 상황이다.
남은 출전권 두 장은 대륙 연맹의 컵 대회인 ACL에서 성적에 따라 분배될 예정이다.
현재 남은 두 장의 출전권을 놓고 여러 팀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자였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포항스틸러스가 16강 무대에서 탈락했으며 전북이 총 79점으로 울산에 8점 앞서 있어 출전권 획득에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8강전 결과, 또 이번 대회 우승 여부에 따라 클럽 월드컵 진출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사실상 울산과 전북의 이번 8강전 무대가 AFC에 배정된 남은 네 장의 티켓 중 한장의 티켓 주인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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