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말 승마대회·스포츠말 품평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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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승용마 73두 참가 '눈길'
조련지원금 1억3000만원 지원


한국마사회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개최한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

총 73두의 국산 승용마들이 참가한 가운데 60두의 말들이 향상된 수준을 인정받으며 약 1억3000만원의 조련지원금과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
도축 이후 가치가 발생하는 소나 돼지와 달리 말은 살아있는 동안 가치를 발휘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육성과 조련이 필수적이다.
생산 후 2년 만에 경마장에 데뷔하는 경주마와는 달리 승용마는 7세까지도 어린 말로 분류될 만큼 오랜 육성 기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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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말 승마대회 장애물 경기. 한국마사회 제공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는 경마산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산 승용마를 배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 선두에는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가 자리하고 있다.
어린말 승마대회는 7세 이하 국내산 승용마들이 선수들과 출전해 마장마술, 장애물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지난 11회 어린말 승마대회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총 8개 종목에 32두의 승용마들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백승대 소유주의 승용마 ‘윙즈라노’가 장애물 2관왕을 포함해 총 5개 경기에서 순위권에 입상하며 화려한 기량을 뽐냈다.

스포츠말 품평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와 내륙에서 41두의 2, 3세 어린 승용마들이 배와 차에 몸을 싣고 서귀포로 몰려들었다.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 부문에서 승용마들은 그간 훈련해온 비월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2세마 ‘모래시계’는 프리점핑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전체 참가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품평회의 심사위원이자 프랑스 승용마 품평관 자격을 소유한 정현아 교수(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과)는 “십여년 전만 해도 국산 승용마의 품질은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수년간 대회가 이어질수록 국산 승용마들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걸 느낀다”며 “확실히 국내 말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달 7일부터 3일간 올해 최고의 국내산 승용마를 가리는 결승 무대가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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