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보좌했던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력강화위원장...“후임 감독 선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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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차기 국가대표팀 선임 작업을 이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험이 있는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를 통해 전력강화위원장에 임명됐다.
정 위원장은 제일은행-럭키금성에서 선수 생활을 지냈다.
이후 프로축구 LG 치타스, 포항제철,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치를 지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축구 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이후 2010년에는 허정무 감독 체제에서 코치로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2017년에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대표팀에도 코치로 함께한 바 있다.
이후에는 베트남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2023년엔 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에 선임됐다.
이번에는 차기 감독 선임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최근 한국 축구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2월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숱한 논란을 방치한 채 11개월 만에 떠났다.
한국 상주 약속을 어기고 원격 근무로 비판을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대회 내내 졸전을 거듭한 끝에 4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특히 아시안컵 기간 선수들 간에 발생한 갈등을 방치하는 등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자문 기구였던 전력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해졌다.
미하엘 뮐러 전 위원장은 클린스만 전 감독을 제어하지 못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입김까지 더해져 제대로 역할을 하기 어려웠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 직전에 전력강화위원회의 존재를 알았을 정도로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정상화를 맡는다.
정 회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가 가고자 하는 철학을 명확히 세운 후 차기 감독 선임을 진행해야 한다.
이전의 실수를 반복한다면 한국 축구는 끝없는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할 10명의 위원도 새롭게 발표됐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을 비롯해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이 함께한다.
정 위원장은 21일 제1차 국가대표전력 강화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후 취임 소감 및 대표팀 운영 계획을 회의 내용과 함께 전한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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