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괴물’이 돌아온다…역대 최고 몸값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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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괴물’이 돌아온다.

좌완 투수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국 무대로 향한다.
친정팀 한화에 복귀한다.
20일 야구계에 따르면 한화는 류현진과 협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계약을 위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후 KBO에 임의해지 선수 신분 해제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는 류현진과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최종 합의하는 대로 입단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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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극적으로!

극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동행이 마무리됐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섰다.
당초 MLB 잔류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역시 자신만만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단장회의서 “류현진을 향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류현진은 내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빅리그에서만 10년을 뛴 베테랑 좌완 선발인 만큼 현지에서도 꾸준히 언급됐다.

한화는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워낙 끈끈한 사이인 만큼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본격적으로 제안을 넣은 것은 1월 말이다.
미국에서의 논의가 더딘 틈을 노려보고자 했다.
최근 급물살을 탔다.
MLB 구단들이 이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만큼 결단이 필요했다.
캐나다 현지에서 사용하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2군 캠프지인 일본 고치로 출국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류현진 영입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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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정성이 닿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류현진의 마음이었다.
원하는 조건에 완전히 충족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꽤 괜찮은 제안이 있었다.
한화 관계자 역시 “MLB에서도 몇 군데 좋은 오퍼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갈림길에 서 있는 만큼 한화는 류현진의 심정을 헤아렸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
결심이 선 뒤의 모든 과정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2013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반드시 한화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순간이었다.

역대 최고 대우다.
4년 170억원 이상의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샐러리캡(선수단 연봉총상한제) 내에서 가능한 최고액을 제시했다.
마침 한화는 올해 샐러리캡(상한액 114억2638만원)에 여유가 있는 상태였다.
85억3100만원으로, 키움(64억52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소진율이 낮다.
종전까지 국내 최고액은 양의지가 지난해 두산으로 FA 이적할 때 계약한 4+2년 152억원이었다.
투수 중엔 김광현이 빅리그 진출 후 돌아올 때 4년 151억원을 받은 바 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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