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국대 자격 영구 박탈”…내분 여파로 뿔난 마음 담은 민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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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의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갈등을 겪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민원이 대한체육회에 접수됐다.

1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국민신문고에 축구 대표팀 내분과 관련해 이강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징계 처분을 요구하는 민원이 등록됐다.

민원인 A씨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 1항 6호와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 제1항 제6호를 근거로 “이강인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사퇴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통해 무너진 대한민국 축구계의 위상을 되돌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과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는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했을 때 대회 기간 발생한 경기장 질서 문란 행위, 직무 해태 등의 비위 사실에 대해 징계 심의를 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이어 A씨는 “클린스만 감독이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지 못해 팀 내 고참 선수들의 위엄이 바로 서지 못했고, 그로 인해 이강인 선수의 하극상이 벌어졌다”면서 “초유의 사태가 실시간으로 만천하에 공개됐다.
그 중심에는 여론의 방향을 돌리려는 듯한 축구협회의 발 빠른 인정도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일부 선수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6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마찰을 빚었다.

이강인 등의 일부 선수가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떴는데, 이를 언짢게 여긴 손흥민이 쓴소리를 하면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부상까지 입게 됐다.

축구협회는 보도 다음 날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설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나아가 일부 선임 선수가 당시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의 글을 썼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면서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러울 뿐이다.
나에게 실망한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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