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1선발 기회, 기대됩니다”… 엔스는 LG 에이스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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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트릭 엔스가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왕조’의 열쇠, 디트릭 엔스가 잡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LG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2024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을 넘어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서 ‘왕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걸렸다.


엔스가 열쇠를 쥐었다.
지난해 통합우승 마침표에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던 LG의 외인 투수 걱정을 덜어야 한다.
케이시 켈리의 짝이었던 아담 플럿코를 대신한다.
플럿코는 부상과 함께 후반기 이탈해 한국시리즈 무대에 아예 모습을 비추지 못했지만, 전반기에만 11승을 거두는 등 나름의 공헌도를 보여줬다.
엔스는 그 수준을 넘어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나야 한다.

기대해 볼 만하다.
빅리그 경험은 11경기(26⅓이닝)로 많지 않다.
주로 마이너리그(185경기·739이닝)를 누볐고, 2022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그 해 10승(7패) 투수로 거듭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직전 시즌은 1승(10패)으로 크게 주춤했지만, 절치부심하고 한국에서 재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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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가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캐치볼 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개막에 맞춰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그는 구단을 통해 “공 던지는 훈련, 보강 훈련까지 잘 진행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코치진과의 호흡도 척척이다.
그는 “코치님들과의 훈련이 기술 및 트레이닝에 도움이 된다.
개막에 맞춘 준비과정을 얘기할 때도 생각이 일치한다.
캠프 느낌은 아주 좋다”고 흡족해했다.

최우선 과제는 역시 적응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특히 멘탈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건 상대 타자 성향에 익숙해지는 거다.
그래야 매 경기 최선의 전략으로 경기를 풀 수 있다”며 포인트를 짚었다.


장점이 명확한 투수다.
표본은 적지만 빅리그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 93.6마일(약 151㎞)을 찍었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최고 153㎞을 마크했다.
강속구와 함께 주무기 커터로 타자와 승부한다.
여기에 “긴장된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성격도 느긋하고 여유로운 편”이라 스스로 자랑하는 ‘강철 멘탈’도 얹어진다.

엔스는 “지난 시즌 우승을 한 훌륭한 팀에서 1선발 역할을 맡을 기회가 와 흥분되고 기대된다.
팀 동료, 코치진으로부터 긍정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며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일관성 있고 믿음직한 투구로 한 번 더 팀의 우승을 돕고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당찬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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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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