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철이 개척하는 최초의 길…접영 50m 세계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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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세계적인 선수들과 나란히!’

백인철(부산중구청)이 한국 수영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13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접영 50m 결승에 나섰다.
23초35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8명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예선(23초34), 준결승(23초24)서 8위에 자리했던 백인철은 결승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다만,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23초15)엔 미치지 못했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장면이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접영 50m 결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아시아인에겐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만 하더라도 결승서 아시아 선수를 보기 어려웠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선 쩡천웨이(싱가포르)가 오른 바 있다.
백인철은 후쿠오카 대회 예선서 23초50을 마크했다.
23위로 준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생애 첫 세계선수권 결승까지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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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백인철은 대기만성형 자원이다.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2022년 첫 태극마크를 단 뒤 날개를 활짝 폈다.
한국 남자 접영 50m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무섭게 기록을 단축해갔다.
2023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서 23초50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23초50,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예선 23초39, 결선서 23초29를 찍었다.
백인철의 기록이 앞당겨질 때마다 새로운 한국 신기록이 세워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만족은 없다.
백인철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부족한 부분을 마주하기 바빴다.
“예선, 준결승에 비해 결승 기록이 아쉽다.
조금 더 훈련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채찍질했다.
그러면서 “이 종목 세계선수권 결승행이 한국 최초인 만큼 예선, 준결승, 결승 3경기를 치러본 것도 처음이다.
이틀 동안 총 3번의 경기를 뛰면서 (체력적으로) 몸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았고,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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