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선택은 내부승격이었다… 이범호 타격코치, KIA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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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선택은 내부승격이었다.
지난해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논란에 이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김종국 전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2년 연속 비 시즌간 내홍을 겪은 KIA가 이범호(42) 타격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KIA는 13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을 합쳐 9억원에 이 감독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김 전 감독을 해임한지 보름만의 내부승격이다.
KIA 감독직을 두고 외부 영입이냐 내부 승격이냐 온갖 설왕설래가 난무했으나 KIA의 선택은 내부승격이었다.

1981년생인 이 신임 감독은 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호주 캔버라에 차린 KIA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을 지도하고 있는 이 신임 감독은 곧바로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게 된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이 감독은 2009년까지 한화에서 10년을 뛰었다.
2010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진출했다가 KBO리그로 유턴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까지 KIA에서 9년간 뛴 이 감독은 2017년엔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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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성적은 0.271 329홈런 1127타점이다.
준수한 3루 수비와 뛰어난 장타력을 지니고 있던 이 감독은 KBO리그 통산 최다 만루 홈런(17개)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꽃범호’라는 별명과 ‘만루의 사나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했다.

KIA 구단은 “팀 내 퓨처스 감독과 1군 타격 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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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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