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존까지 꺾었다! ‘무명 돌풍’ 박기호, PBA 4강으로 진격…김병호도 4년여 만에 결승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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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무명 돌풍’이 매섭다.
박기호가 프로당구 PBA 통산 2승의 시즌 랭킹 1위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스페인)마저 꺾고 4강으로 진격했다.
박기호는 11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팔라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32강전에서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 16강전에서 이상대(웰컴저축은행) 등 ‘우승 후보’를 연달아 제압한 박기호는 8강에서도 팔라존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1-2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끈질긴 승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1세트를 9-15로 내준 뒤 2세트에 15-13으로 이겼다.
3세트에 팔라존에게 11-15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렸는데, 4세트부터 거짓말처럼 박기호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단 4이닝만에 승리를 거두며 역전의 발판을 놨다.
초구를 5득점으로 연결한 그는 이후 2이닝 2득점, 3이닝 5득점으로 12점을 만들었다.
팔라존도 3이닝에 하이런 9점을 쓸어담았지만, 박기호가 곧바로 3득점을 기록하면서 15-11로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박기호는 5세트에 2득점에 그친 팔라존을 묶어두고 5이닝 동안 공타 없이 2~1~4~3~1득점으로 11점에 도달, 세트스코어 3-2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4차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당시 ‘깜짝 4강’ 이후 5개월 만에 또 한번 4강 무대를 밟았다.
박기호는 권혁민에게 역전승한 조건휘를 상대로 프로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밖에 다른 8강전에서는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가 황형범을 꺾고 4년여 만에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김병호는 강민구를 제압하고 프로 두 번째 4강 진출에 성공한 ‘영건’ 임성균을 만난다.
PBA 준결승전은 12일 오전 11시30분 임성균-김병호 경기에 이어 오후 2시30분 박기호-조건휘의 맞대결로 이어진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우승 상금 1억이 걸린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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