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행 확정’ 커쇼, 다저스와 1+1년 재계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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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푸른 피의 에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베테랑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 “다저스가 커쇼와 계약에 합의하며 그들의 오랜 프랜차이즈 에이스를 다시 데려왔다”며 커쇼의 재계약 사실을 전했다.

구단의 발표는 아직이다.
9일 예정된 메디컬 체크 이후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도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본 1년 계약에 2025년 선수 옵션이 포함된 ‘1+1년’에 합의했다.
커쇼가 원한다면 계약 연장이 이뤄질 수 있다.

이로써 커쇼와 다저스의 17년째 동행은 확정됐다.
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고향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로의 이적을 고민했지만, 결국 친정팀의 손을 다시 잡고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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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커쇼는 다저스의 상징이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6시즌 425경기에 나서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2712⅔이닝 747자책점)이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남겨왔다.

2010년대 초중반은 명실상부 ‘커쇼의 시대’였다.
2011년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데뷔 4년 만에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수상 영광을 안았다.
특히 2014년에는 20승-1점대 평균자책점(21승-1.77)을 달성하며 NL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하기도 했다.

아쉽게 사이영상을 놓친 2012년도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이후 2017년까지도 투표에서 5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꾸준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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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세월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최근 3년 동안 6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정도로 몸 상태가 온전치 못했다.
3시즌 연속 규정이닝 충족에 실패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1년 단기 계약이 체결된 배경 중 하나였다.

직전 2023시즌도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이라는 준수한 수치를 남겼지만 어깨 부상으로 한 달 넘는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견갑상완인대와 관절낭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 수술로 인해 올해 전반기까지는 정상적인 출전이 힘들다.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는 ‘서울시리즈’에도 나설 수 없다.
친정팀 손을 맞잡고 재기를 꿈꾸는 커쇼는 긴 재활을 거쳐 후반기 복귀를 겨냥한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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