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바뀐 타격훈련 분위기 “힘이 느껴진다”…팀타율 9위 두산 환골탈태 희망찬가[SS 호주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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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블랙타운(호주)=장강훈 기자] “좋아졌다.


초반이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이 엿보인다.
떠들썩하진 않지만 오히려 파열음을 자세히 들을 수 있어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팀 타율 9위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두산의 ‘방망이질’에 희망이 꽃폈다.

호주 시드니 북부에 있는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파크에서 만난 두산 타자들은 스프링캠프 시작 사흘 만에 까맣게 그을렸다.
6일은 밤새 내린 비로 그라운드에 물이 고인 탓에 실내훈련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했지만, 기분좋은 긴장감이 선수단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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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끈 쪽은 타격훈련. 지난해 팀 타율 9위(0.255)로 체면을 구긴 이승엽 감독은 “올해는 박흥식 코치님을 모셔와 타격코치만 네 명이다.
작전코치를 맡은 고토 고지 코치님도 타자들과 대화를 하므로 지난해보다는 분명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좋아져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 바람도 다르지 않다.
양의지는 “투수들이 너무 고생했는데 타자들이 뒷받침을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
경험있는 선수가 많으므로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눈을 번뜩였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집합’을 불사하겠다는 결의가 작은 눈에서도 느껴졌다.

실제로 타격훈련을 살펴보면 지난해 이맘때보다 강도나 질이 향상한 선수가 많다.
자비를 들여 미국 원정레슨을 다녀온 김재환은 한눈에 보기에도 스윙에 힘이 붙었다.
간결한데다 타구에 힘을 싣는 타이밍도 좋아 설 이후 시작할 라이브배팅 때 어떤 타구를 만들어낼지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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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기’로 꼽히는 김대한 역시 몸의 꼬임과 상하체 분리를 통한 힘 전달에 신경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토스배팅 때도 들어올린 왼무릎에 팔꿈치를 갖다댄 뒤 스트라이드와 파워포지션을 동시에 만드는 훈련을 이어갔다.

두산 박흥식 수석코치는 “타격폼을 살짝 교정했는데, 힘을 모아 증폭하는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진 게 많은 선수여서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 하나만 풀리면, 무섭게 성장할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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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정수빈 양석환 등 베테랑은 각자 루틴에 맞춰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코치진이 특히 집중하는 쪽은 김대한을 비롯해 김민혁 김인태 홍성호 등 백업자원들. 코치들은 “베테랑으로만 전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자연스레 주전을 꿰차는 선수가 꾸준히 등장하는 팀이 강팀이다.
올해 타격에 재능있는 네 명은 반드시 ‘풀타임 1군’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타선 ‘환골탈태’를 향한 두산의 꿈이 빠르게 영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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