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눈물→제대로 ‘복수’...‘주장의 품격’ 손흥민, 위기의 대한민국을 4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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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손흥민(왼쪽)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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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클린스만호는 호주의 견제를 이겨내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주장’ 손흥민이 승리를 안겨줬다.
한국은 전반 내내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2분 황인범이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어 선제골을 내줬다.
이번 대회 내내 수비 불안을 떠안았던 클린스만호는 전 경기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한국은 후반에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접어들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위기의 순간 한국을 구해낸 것은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3명의 수비를 끌고 다니며 기회를 엿봤고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낸 집중력이 빛났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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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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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장 전반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이번엔 손흥민이 프리킥 키커로 나서 환상적인 슈팅을 성공시켰다.
한국에 리드를 안겨주는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연장 후반에도 연이어 골문을 두드렸다.
연장 후반 7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9년 전의 아픔을 제대로 갚아줬다.
호주는 2015년 호주 대회에서 한국과 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배했다.
당시 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았던 손흥민은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성공시킨 바 있다.
하지만 패배로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의 위상도 9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긴 시간이 흘러 복수할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안겼다.
주장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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