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봉준호 감독이 한국에 없다는 캐릭터 심여사, 김희애가 했다. ..'심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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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5180399293.png29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김희애(왼쪽)와 조진웅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극장가를 책임질 하준원 감독의 영화 '데드맨'이 29일 오후 2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 시사회를 열었다.
 
'데드맨'은 바지사장이라는 소재의 범죄 추적극으로,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배우 조진웅)가 1000억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 자리에는 하준원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희애, 조진웅, 이수경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은혜롭게 돕는 사람'이라는 뜻의 심은조 역할을 맡은 김희애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심 여사 역은 바지사장이었다가 이름을 잘못 빌려준 댓가로 인생 나락으로 떨어진 조진웅을 도와 상대 정치인의 불법 창당 자금을 밝히고 자신의 정치인의 더 큰 불법 자금도 폭로, 인생에 있어 진정한 가치를 지켜나가려 노력하는 킹 메이커를 연기했다.
 
배우 조진웅은 김희애를 두고 "당연히 이런 자리에서는 칭찬을 하겠지만, 김희애 배우를 보고 나서는 아우라에 '심멎'이었고, 연기를 보고 나서는 '나는 심 여사(심은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조진웅은 심 여사 역할을 두고 "봉준호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읽고 '심 여사는 외국 사람이 해야 할 것 같다.
굉장히 독특하다.
한국 사람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을 김희애가 하게 됐다"고 극찬했다.
 
이에 하준원 감독은 시나리오를 썼다가 "(김희애에게) 감히 한번 대본을 드려볼까, 드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한 배우를 염두에 두면 시나리오를 다시 쓰게 되는 것 같다.
원래 갖고 있던 캐릭터는 동일하고, 김희애의 연기나 작업을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입장에서 이를 인물에게 많이 투영해서 심 여사 캐릭터를 직조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현장에서 연기를 오래 했는데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반성을 많이 하고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김희애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롤모델로 삼은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는 "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 보면 패셔너블한 브로치나 아이템 등으로 오늘 자기의 목적이나 희망을 표시한다는 걸 봤다.
외적인 면에서 참고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 배우는 이번 영화를 위해 그간 하지 않았던 볼드한 액세서리와 헤어 스타일, 컬러렌즈 등으로 외적인 변화도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준원 연출, 김희애 등 출연의 범죄 추적극 영화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주경제=원은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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