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축구·F학점·유체이탈 화법’ 정몽규 향한 신문선의 신랄한 비판과 약속···“협회 이미지 쇄신+탄탄한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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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최서진 기자 |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는 정 회장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에 (공약) 내용도 파악하지 못한다.
정 회장 선택 시 한국 축구는 암흑시대가 될 것”이라고 꼬집는 동시에 자신의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의 새 시대를 위해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신 교수는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공약을 밝히며 한국 축구의 변화를 약속했다.
축구 선수 출신 신교수는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대한체육회 이사, 축구협회 이사, 성남FC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행정가의 길도 걸었다.
이번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과 경쟁을 벌인다.
재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정 회장 체제의 12년을 비판했다.
신 교수는 “한국 축구의 재벌 회장 시대를 끝내야 한다.
2013년 이후 당기순이익에 따르면 보조금, 복표수익을 제외 시 연평균 300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다.
후원사 수익도 사실상 11년간 제자리 수준이라 재정 자립도가 낮다”며 “2023년 축구협회의 영업이익의 무려 40%가 넘는 비중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조성됐다.
국민이 축구협회의 주주라는 근거다.
정 회장이 또 당선된다면 재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축구를 불량 상품으로 만든 공장장”이라며 “승부조작범 사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클린스만 선임 절차 흠결 등 축구를 불량 상품을 만들었다.
재임 기간 아시안컵 우승 실패, 올림픽 본선 탈락 등의 아픔까지 낳았다”고 덧붙였다.
후보 공약 발표도 형편없었다는 평가다.
신 교수는 “전에도 소통을 강조했다.
이번에 또 소통을 강조하더라. 현재 한국 축구의 가장 큰 키워드는 재정과 경기력이다.
한국 축구의 최고 경영자가 경영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자신을 80점이라 평가했지만, 교수인 나는 동의할 수 없다.
F학점이라 표현한 이유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최서진 기자 |
처음으로 뱉은 건 협회의 ‘KFF’ 전환이다.
신 후보는 프로축구연맹, 한국대학축구연맹, 한국여자축구연맹, 한국풋살연맹 4개에 더해 초중고연맹과 심판연맹을 합친 단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축구협회 이미지 리뉴얼 ▲클리스만 위약금 공개 ▲비상근 임원 자문료 폐지 ▲마케팅 강화 ▲천안축구센터 완공 ▲NFC 네이밍 영업 ▲일본·독일·프랑스 축구협회 벤치마킹 ▲한국프로축구연맹 개혁 ▲초중고연맹 독립 및 심판연맹 신설 ▲전임 지도자 처우 개선 ▲상근부회장 체제에서 전무이사 체제로 조직 개편 ▲사업수익 증대 위한 신규사업 등의 공약도 내세웠다.
정 회장 4선 도전 반대엔 여론도 공감하는 모양새다.
축구 콘텐츠 기업 달수네라이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회장 4선 연임 반대 의견은 61.1%에 달했다.
다만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194명의 투표로 진행된다.
정 회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단일화 필요성이 나온다.
정 회장 연임을 막기 위해 허 전 감독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미다.
신 교수는 말을 아꼈다.
그는 “축구에서 걸어온 이력과 축구에 대한 철학도 다르다.
두 사람이 합쳐졌을 때 플러스적인 요인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계산 중이다.
후보 등록을 했기에 선거 기간 동안 판세를 분석하고, 후보 통합에 대한 문제는 시간 여유를 갖고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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