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와의 이별’ 사비, 바르셀로나 감독직에서 떠난다.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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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경기 중 지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별의 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3~2024시즌 22라운드 경기에서 3-5로 패배한 후 사임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13승 5무 3패(승점 44)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지로나(승점 55)와 승점 11점 차로 우승을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비 감독은 이날 패배 후 사임을 발표했다.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수많은 업적을 함께했다.
2015년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알 사드(카타르)를 거쳐 2021년 11월 친정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이적 이후 흔들렸다.
구단 레전드 출신인 사비 감독은 안정화를 위해 노력을 했고 부임 2번째 시즌 만에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선수로 8번의 우승을 안겼고 감독으로서는 첫 우승이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만 9번의 우승을 함께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상황은 달랐다.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경기력이 나오면서 선두 다툼에서 밀렸다.
사비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더는 바르셀로나를 이끌지 않을 것이다.
현재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바르셀로나의 팬으로서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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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경기 중 고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사비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선수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역동성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도 사비 감독의 입장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대다수의 선수는 현재 경기력 문제가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믿는다”면서 “라포르타 회장은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실적이 있고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과정이 아름답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비 감독은 “이 팀에서 알렉스 퍼거슨 경처럼 오랜 기간 팀을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르셀로나 감독은 잔인하면서 힘든 자리다.
안 좋은 일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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