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8개월→40m 롱토스 ‘거뜬’ KT 젊은 에이스 소형준, 필리핀서 시즌 복귀 예열 중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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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40미터(m) 롱토스도 하고, 재활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간절하다.
다시 마운드에 오를 날을 기다리며 재활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T ‘신인왕’ 출신 젊은 에이스 소형준(23) 얘기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소형준은 올시즌 복귀를 위해 재활에 힘쓰고 있다.
이대로라면 시즌 중반 복귀도 가능하다.
필리핀으로 훈련을 떠난 것도 빠른 복귀를 위한 결단이다.

소형준은 지난 15일 필리핀으로 떠났다.
후배 신범준과 올해 신인 투수 원상현, 육청명과 함께다.
이들이 향한 곳은 KT가 투수진의 미래를 위해 설계한 ‘KT 위즈 필리핀 케어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15일부터 내달 10일까지다.

KT 관계자는 “팀 주요 핵심 선수 중 재활이 필요하고, 1군 전력에서 기술 훈련이 필요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필리핀 케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최고의 컨디션을 위한 최적의 훈련 환경을 지원해 팀과 선수간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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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훈련은 4일 간격 강도 높게 치른다.
웨이트트레이닝부터 러닝, 기술, 보강 훈련 등을 두루 하고 치료까지 병행한다.
체계적인 ITP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70%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훈련을 시작한 지 일주일. 구단을 통해 스포츠서울과 연락이 닿은 소형준은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필리핀 클락의 훈련장은 정말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기온이 높지만 습하지 않고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어제 40m 롱토스를 했다.
팔에 무리도 없고 몸상태도 좋다.
재활도 순조롭고 날씨가 따뜻하니 몸이 더 잘 풀리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마지막 순간, 힘이 부족해 정상에 닿지 못했다.
정규시즌 ‘꼴찌에서 2위’로 마법 같은 여정을 펼쳤지만, 한국시리즈(KS)에서 LG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상 등극’ 시나리오를 다시 준비 중인 KT에 있어 소형준은 핵심 자원 중 한명이다.
소형준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KT 선발진은 더 강력해질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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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KS 무대를 이끈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33), 웨스 벤자민(30)에 더해 토종 에이스 고영표(33)가 버티는 KT 선발진은 소형준이 돌아오면 ‘투수 왕국’을 재건할 수 있다.
올해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KT에 큰 동력이 생기는 셈이다.

소형준은 “필리핀 프로그램에 임하면서 딱 하나, 올시즌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다시 아프지 않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좋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필리핀에서 소형준과 함께 훈련 중인 신인 원상현의 각오도 남다르다.
더욱이 고교시절 롤 모델인 소형준과 함께해 의미가 크다.
원상현은 “필리핀에서 형준이 형과 함께 훈련하고 저녁도 먹고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롤 모델과 가까워지며 장난도 치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앞으로의 프로 생활에 대해서 조언도 많이 해주는데 잘 명심해서 나도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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