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발끝, 무너진 수비…약점 드러난 클린스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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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 2차전 요르단과 간신히 무승부
특별한 전술 없이 답답한 플레이
지나친 주요 선수 의존도 문제로
옐로카드 +2 ‘7장’… 경고 부담 ↑
韓,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 꺾고
요르단·바레인 비기면 E조 1위로
16강서 일본과 만날 가능성 높아
“너무 멀리 보신 것 같다.
”
지난 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김민재(28·뮌헨)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일 결승전을 예상한다는 전망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한국과 일본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두 팀으로 꼽혔지만 축구에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쉽게 예측해선 안 된다는 의미였다.
김민재의 생각대로 한국과 일본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화들짝 놀랄 만한 결과를 받았고, 기대했던 한일전은 결승이 아닌 16강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 끝에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32·토트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27분 박용우(31·알아인)의 자책골과 전반 추가시간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25·알 아흘리)의 골로 역전당했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대표팀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28·즈베즈다)의 슛이 상대 발을 맞고 들어가면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명(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64계단 아래인 요르단(87위)과 통산 3승3무를 거뒀고,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A매치 연승행진을 7경기에서 중단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 경기력은 만족하나 전반전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요르단이 앞섰다”며 “우리는 일대일 돌파에서 밀렸고, 선제 득점 이후 전체적인 템포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요르단전을 통해 경기에서 감정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배워서 좋았다”며 “토너먼트에서 필요한 교훈을 조별리그에서 얻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경기에서 클린스만호는 ‘특정선수에게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부진하자 공격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던 공격진도 아쉬웠다.
특히 조규성(26·미트윌란)은 수많은 기회를 놓쳐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박용우는 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중원에서 요르단에 공간을 내줬다.
요르단의 압박에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으로 이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옐로카드도 두 장이 추가됐다.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 5명(손흥민·김민재·조규성·박용우·이기제)이 경고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오현규(23·셀틱)와 황인범에게 옐로카드가 나왔다.
다음 경기에서 7명 가운데 한 명이라도 추가로 경고를 받을 경우 16강에 나설 수 없게 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에 무득점으로 지고, 요르단 역시 바레인에 2골 차 이상으로 패배해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요르단이 바레인과 비기면 한국은 조1위가 된다.
이때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지난 19일 D조 예선 이라크전에서 1-2로 지면서 조 2위(1승1패·승점 3)가 됐다.
이미 2승을 거둔 이라크는 남은 베트남전에서 지더라도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일본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나서게 된다면 F조 1위와 8강 진출을 겨룬다.
F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키르기스스탄, 오만이 속해 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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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전술 없이 답답한 플레이
지나친 주요 선수 의존도 문제로
옐로카드 +2 ‘7장’… 경고 부담 ↑
韓,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 꺾고
요르단·바레인 비기면 E조 1위로
16강서 일본과 만날 가능성 높아
“너무 멀리 보신 것 같다.
”
지난 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김민재(28·뮌헨)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일 결승전을 예상한다는 전망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한국과 일본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두 팀으로 꼽혔지만 축구에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쉽게 예측해선 안 된다는 의미였다.
김민재의 생각대로 한국과 일본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화들짝 놀랄 만한 결과를 받았고, 기대했던 한일전은 결승이 아닌 16강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인이 20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전에서 아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하=뉴스1 |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32·토트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27분 박용우(31·알아인)의 자책골과 전반 추가시간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25·알 아흘리)의 골로 역전당했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대표팀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28·즈베즈다)의 슛이 상대 발을 맞고 들어가면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명(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64계단 아래인 요르단(87위)과 통산 3승3무를 거뒀고,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A매치 연승행진을 7경기에서 중단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 경기력은 만족하나 전반전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요르단이 앞섰다”며 “우리는 일대일 돌파에서 밀렸고, 선제 득점 이후 전체적인 템포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요르단전을 통해 경기에서 감정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배워서 좋았다”며 “토너먼트에서 필요한 교훈을 조별리그에서 얻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경기에서 클린스만호는 ‘특정선수에게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부진하자 공격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던 공격진도 아쉬웠다.
특히 조규성(26·미트윌란)은 수많은 기회를 놓쳐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박용우는 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중원에서 요르단에 공간을 내줬다.
요르단의 압박에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으로 이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 5명(손흥민·김민재·조규성·박용우·이기제)이 경고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오현규(23·셀틱)와 황인범에게 옐로카드가 나왔다.
다음 경기에서 7명 가운데 한 명이라도 추가로 경고를 받을 경우 16강에 나설 수 없게 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에 무득점으로 지고, 요르단 역시 바레인에 2골 차 이상으로 패배해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요르단이 바레인과 비기면 한국은 조1위가 된다.
이때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지난 19일 D조 예선 이라크전에서 1-2로 지면서 조 2위(1승1패·승점 3)가 됐다.
이미 2승을 거둔 이라크는 남은 베트남전에서 지더라도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일본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나서게 된다면 F조 1위와 8강 진출을 겨룬다.
F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키르기스스탄, 오만이 속해 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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