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즌 트럭 보내야 하나"…흥국생명 팬, '옐레나 교체' 트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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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4704923494.jpg지난 16일 흥국생명 팬들이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교체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흥국생명 배구단 마이너 갤러리]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팬들이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교체를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 나섰다.
 
흥국생명 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일부 팬들은 지난 16일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옐레나의 교체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트럭 차량 전광판을 통해 '공격 효율 -10%, 불성실한 태도, 옐레나 OUT', '감정 조절 X, 프로 의식 X, 옐레나 OUT' 등의 문구를 써서 내보냈다.
 
흥국생명은 2023~2024시즌 1~2라운드까지 김연경·옐레나의 활약으로 여자부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현대건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4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흥국생명이 뒤져 있다.
이 가운데 팀 공격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야 할 옐레나 선수가 부진하며 흥국생명의 올 시즌 목표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옐레나의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내야하는 포지션 중 하나로 '공격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3라운드부터 부진의 조짐이 보였던 옐레나는 지난달 24일 열린 4라운드 정관장전에서는 향수병이 부진의 이유라고 털어놓으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최근 열렸던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각각 공격 효율 8.33%, -10%을 기록했다.
팀 내 주 공격수인 아포짓 스파이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팬들은 옐레나의 부진 뿐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한 흥국생명 팬은 "그냥 못하는 게 아니라 (옐레나가) 코트 분위기까지 해치는 게 문제다"고 꼬집었다.
한 다른 팬은 "실력은 둘째치고 제발 인성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매 시즌마다 트럭을 보내야 하는 구단이 다 있냐"고 비판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17일 GS칼텍스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주경제=나선혜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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