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퍼트… 넋나간 안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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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소니오픈 아쉬운 준우승
4R 연장서 1.3m 버디 퍼트 놓쳐
첫 우승 또 무산… 준우승만 5번째
알코올 중독 이겨낸 머리 우승컵
디펜딩챔프 김시우, 42위 머물러


1.3m와 12m.

15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일 연장전 첫 홀인 18번(파5) 홀에서 안병훈(33·CJ)과 그레이슨 머리(31·미국)에게 남겨진 버디퍼트의 거리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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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안병훈이 15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일 18번 홀에서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호놀룰루=AP연합뉴스
먼저 퍼터를 쥔 머리는 침착하게 공을 굴렸다.
실패하면 우승을 넘겨줄 수 있는 상황에서 머리는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떨어진 홀에 공을 떨구며 버디를 기록했다.
갤러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머리는 포효했다.
외신이 ‘아직 1월이지만 머리가 벌써 올해의 퍼트에 손색없는 장면을 만들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이제 안병훈의 차례. 긴장한 표정으로 공 앞에 선 안병훈은 침착하게 퍼트를 시도했지만 애석하게도 공은 홀을 빗나가고 말았다.
이렇게 안병훈은 다시 한 번 정상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고, 머리는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 149만400달러(19억원)를 가져갔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안병훈은 PGA 투어 182개 대회에 참전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통산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1언더파 199타로 공동 4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맞은 안병훈은 전반 마지막 9번 홀(파5) 이글을 잡는 등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특히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으며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4m짜리 이글 퍼트를 놓치고 버디를 기록해 머리와 키건 브래들리(38·미국)와 함께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내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과 중국의 핑퐁 커플인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지난해 금지약물이 포함된 줄 모르고 감기약을 복용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해 8월31일부터 11월30일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샷을 점검하며 전화위복으로 삼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둔 머리는 “쉽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머리는 신인이던 2017년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만 19세에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머리는 이후 알코올 중독으로 부진에 허덕였고 이런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PGA 투어를 향해 불평하거나 케빈 나를 두고는 경기 진행 속도가 느리다며 조롱하는 글을 올리는 등 소셜미디어(SNS)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2022년 10월에는 스쿠터를 타다 자동차와 부딪혀 얼굴과 손, 무릎을 크게 다친 적도 있다.

“8개월 동안 술을 끊었다”고 강조한 머리는 지난해 7월 열린 존 디어 클래식과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톱10에 들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인생도, 골프도,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며 “이런 순간 약혼녀와 부모님이 큰 힘이 됐고, 캐디인 제이 그린이 큰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경훈(32·CJ)과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나란히 공동 30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김시우(29·CJ)는 8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42위에 머물렀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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