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 대체 공격수 베르너 영입...EPL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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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토트넘 발표...2023~24시즌 종료까지 임대...완전 이적 옵션
손흥민 아시안컵 차출 공백 토트넘, 獨 라이프치히와 계약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을 메인 화면의 톱 기사로 다루고 있는 EPL 홈페이지.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쏘니' 손흥민(31)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토트넘 홋스퍼의 티모 베르너(27) 영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PL 홈페이지는 10일 공식 분석가 알렉스 케블(Alex Keble)의 피처 기사를 통해 전 첼시 포워드이자 독일 국가대표인 티모 베르너의 임대 계약이 손흥민 부재인 토트넘에 왜 의미가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베르너의 혼돈스러운 에너지가 토트넘에 완벽한 이유'란 제목을 단 이 분석 기사는 홈페이지 메인에 위치해 관심을 반영했다.
케블은 티모 베르너의 토트넘 임대 이적에 대해 "베르너는 첼시에서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해 토트넘에서 '스퍼시(Spursy)'란 단어와 연결지을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체제는 전혀 다른 팀으로 그런 고정관념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퍼시는 '토트넘스럽다'란 뜻으로 토트넘이 무기력할 때 주로 비아냥거리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베르너의 혼돈스러운 에너지가 토트넘에 완벽한 이유'란 제목의 EPL 분석 기사./EPL |
베르나가 첼시에서는 자신의 특기를 살리지 못해 부진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는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임대 이적을 주목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한 달여 차줄돼 나가 있는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얇아진 공격력을 보완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최다 득점자인 '캡틴' 손흥민이 자리를 비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격수 히샬리송이 신뢰를 잃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매디슨 , 마노르 솔로몬 , 알레호 벨리즈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공격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6일 번리와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9명의 교체선수 가운데 공격수는 22세의 브리안 힐과 19세의 데인 스칼렛뿐이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2022년 첼시를 떠난 이후 경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베르너을 영입한 것은 현명했다고 케블은 평가했다. 베르너는 2022~2023시즌 RB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한 뒤 이번 시즌에는 2경기만 선발 출전하는 등 부진을 보였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선 다를 것으로 기대했다.
베르너의 속도와 움직임은 토트넘의 전술에 잘 어울려 프리미어리그에서 재탄생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선수를 더 좋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에 의해 베르너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베르너는 손흥민의 임시 대체자로 적합하며 특히 그가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의 시스템에서 왼쪽 윙어는 너비를 유지하고 박스를 향해 대각선으로 달리는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이는 베르너에게 적합하며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히살리송과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토트넘 입단식에서 등번호 16번의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는 티모 베르너./토트넘 홈페이지 |
쇠퇴하는 팀을 강화하기 위한 단기 임대 계약에서 잉글랜드에서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춘 기존 선수와 계약하는 것은 스퍼스의 기민한 움직임이란 것이다.
베르너는 토트넘 입단 인터뷰에서 "많은 것들이 저를 여기로 끌어당겼습니다. 우선 감독님과의 대화였습니다. 정말 좋은 대화였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클럽에 가입해야 한다는 느낌, 감독님과 이야기할 때 제가 느끼고 싶은 느낌을 바로 알려주셨죠. 또한 전술과 스타일, 그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 팀 플레이 방식 등이 제게는 완벽하게 들어맞는다고 곧바로 생각했습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를 조금 따라온 사람들은 내가 속도를 낼 수 있고,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이 바로 내가 팀에 가져오고 싶은 것입니다"며 토트넘에서의 속도감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카데미 출신인 베르너는 2013~14년 데뷔 시즌에 17세의 나이로 클럽 역대 최연소 선수이자 최연소 득점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16년 6월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4시즌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95골을 넣었다. 또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우승하고 골든 부츠를 획득한 독일 대표팀의 핵심 선수였으며 이후 57번의 국제 경기에서 24골을 기록했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에서 리그 28골을 터뜨려 2020년 여름 첼시로 이적했지만 골을 넣기 위한 분투에도 불구하고 큰 기회를 놓쳤다는 평판을 얻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가 2022년 여름 라이프치히에 다시 합류하기 전 의심할 여지 없는 하이라이트였다. 베르너는 첼시에서 56번의 프리미어리그 출전에서 10골과 9도움을 기록했고, 2020/21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의 일원이었다.
등번호 16번을 단 베르너는 오는 15일 오전 1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32강전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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