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제조기 ‘버디머신’ 임성재 이번엔 역대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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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26·CJ대한통운)의 별명은 ‘아이언맨’이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주무기로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하는 강인한 체력을 지녀 이런 별명이 붙었다.
또 하나의 별명이 ‘버디 머신’이다.
데뷔 시즌 버디 480개를 기록해 2위 애덤 솅크(미국)를 83개 차로 따돌리고 투어 최다버디 1위에 올랐다.
또 2021년에는 무려 버디 498개를 잡아 PGA 투어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까지 세웠다.


임성재가 이번에는 2024시즌 개막전에서 ‘한 대회 최다 버디’라는 새 기록을 추가했다.
임성재는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특급대회’회 더 센트리(총상금 2000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11개나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10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 등과 공동 5위에 올라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커크(미국·39)와는 4타 차이다.
특히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최종라운드 11개 등 버디 34개를 떨궈 PGA 투어에서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욘 람(30·스페인) 등이 작성한 32개였는데 임성재가 이번 두개를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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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지켰지만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17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순위를 다시 끌어 올렸다.
1∼3번 홀 연속 버디로 시작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써냈으나 이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고 12∼15번 홀에선 연속 버디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14번 홀(파4)에서 2m 남짓한 퍼트를 넣어 이번 대회 32번째 버디로 PGA 투어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고 15번 홀(파5)에서 투온 투퍼트로 버디를 추가해 신기록을 완성했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경기 뒤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겨울 동안 한국에서 몸 관리를 하며 잘 보냈는데 그 효과가 나오면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33·CJ대한통운)은 최종합계 26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한국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톱10을 4차례 기록한 안병훈은 기침약 탓에 지난해 10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모처럼 나선 PGA 투어 대회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대감을 키웠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10개월여 만에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7억3000만원)를 챙겼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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