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 최초’가 수놓은 별들의 축제...아산에서 무슨 일 있었나 [WKBL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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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아산=김동영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별들의 축제가 마무리됐다.
‘올스타 페스티벌’답게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모두가 웃었다.
‘처음’과 ‘최초’가 차고 넘친 축제다.
6~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열렸다.
첫날인 6일 ‘W-페스티벌’을 통해 올스타와 지역 유망주들이 추억을 쌓았다.
7일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나눠 치른 올스타전이 ‘메인’이다.
경기 자체는 핑크스타가 90-88로 이겼다.
어차피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이외에 3점슛 콘테스트가 있었고, 하프타임에는 다이나믹 듀오가 나서 한껏 흥을 돋웠다.
테마를 꼽자면 ‘최초’다.
일단 장소부터 그랬다.
아산에서 올스타 페스티벌이 처음 열렸다.
지난 2016년 우리은행이 연고지로 삼았다.
8시즌 만에 축제의 ‘호스트’가 됐다.
경기장 외부에 푸드트럭이 등장했다.
각종 기념상품도 준비했다.
올스타 선수들이 직접 팔았다.
팬들도 호응했다.
일찌감치 체육관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실제로 2309석 매진. 올스타 페스티벌 2년 연속 매진이다.
선수 중에도 ‘개인 1호’가 많다.
박지현(우리은행)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3만2639표를 얻어 개인 첫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데뷔 6시즌 만이다.
우리은행 소속으로는 2008~2009시즌 김은혜 이후 15년 만에 나온 1위다.
신이슬, 이주연(이상 삼성생명), 이명관(우리은행), 양인영은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신이슬-이명관은 첫 선정이다.
이주연은 선정된 적은 있으나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양인영도 뽑힌 적은 있는데 코로나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특별한 손님도 왔다.
일본 WJBL W리그 유망주 14명이 한국을 찾았다.
WKBL 올스타 페스티벌 사상 최초로 일본 선수단이 참가했다.
일본 라이징스타로 한국 라이징스타와 오프닝 경기를 진행했다.
44-35로 승리도 따냈다.
8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카사기 하루나(미츠비시전기)가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이외에 각종 이벤트에도 함께했다.
3점슛 콘테스트도 참가했다.
카사기와 함께 나가타 모에(덴소), 다카하시 유카(아란마레아키타)가 출전했다.
카가시가 우승까지 품었다.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결선에서 22점을 넣으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소희(BNK 썸)와 ‘디펜딩 챔피언’ 강이슬(KB스타즈)을 꺾었다.
3점슛 콘테스트의 경우 누가 우승해도 ‘최초’였다.
강이슬이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했다.
이소희는 첫 우승을 바라봤다.
일본 선수는 참가부터 처음이다.
우승까지 따냈다.
감독들도 코트를 밟았다.
경기 도중 직접 유니폼을 입고 나갔다.
정장에 구두 차림. 불편함을 안고 드리블했고, 슛도 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처음 맛보는 ‘굴욕’도 있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코트에 들어섰다.
박지현이 수비했다.
김정은(하나원큐)과 김단비(우리은행)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정은은 “감독님? 하기 싫어요? 나와!”라 했다.
김단비는 박지현을 향해 “위성우가 수비 구멍이잖아!”라고 외쳤다.
KB 김완수 감독도 나왔다.
허예은의 밀착수비가 나왔다.
감독이 선수에게 혼쭐이 났다.
그래도 허예은의 드리블에 속지 않고 쳐내는 모습도 나왔다.
굿 디펜스도 한 차례 나왔다.
정규리그의 ‘복수’다.
작전타임 때 혹독하게 다그치는 유형의 감독들. 위성우 감독은 “하기 싫으면 나와!”라 했다.
김완수 감독은 “할 거야 말 거야!”라 했다.
허예은이 똑같이 받아쳤다.
위성우 감독도, 김완수 감독도 다시 없을 굴욕을 맛본 셈이 됐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신이슬의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너무 작았다.
꽉 끼는 그 모습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 BNK 박정은 감독,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도 뛰었다.
경기 도중 감독과 선수과 맞대결을 펼치는 일은 불가능하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다.
그것도 6개 구단 사령탑이 전부 선수 유니폼을 입고 실제로 플레잉 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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