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7개월 만에 우승’ 송영한 “올해는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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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90점입니다.
"


2023년을 가장 행복하게 보낸 선수가 있다.
바로 ‘어린왕자’ 송영한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고 있는 송영한은 지난 8월 산산 KBC 오거스타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6년 1월 SMBC 싱가포르오픈 우승 이후 약 7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첫 우승 이후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그는 2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된 것 같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시즌 전 상황을 생각하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면서 "우승 이후 1승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달성하지 못한 만큼 올해 점수는 90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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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은 잘 나갔다.
2011년 한국프로골프(KPGA) 프런티어(3부)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2013년 코리안투어 명출상(신인왕), 2015년 JGTO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엔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2018년까지 코리안투어와 JGTO를 오가며 활동했다.
2019년 1월 군에 입대한 뒤 2020년 8월 전역해 투어에 복귀했다.
현재 JGTO가 주 무대다.


순탄한 길을 걷던 송영한은 병역을 마친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좀처럼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지난 시즌은 가까스로 시드를 유지했다.
지난해 23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톱 10’ 1회가 전부다.
상금 51위(1641만1975엔), 대상 포인트 73위(564점), 평균 타수 50위(71.830타)로 부진했다.
그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 떨어질 곳도 없다고 판단해 승부수를 던졌다"고 떠올렸다.


송영한은 지난겨울 태국 전지훈련에서 모험을 선택했다.
스윙 교정에 들어갔다.
백스윙의 궤도와 구질 등을 바꿨다.
1년 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산산 KBC 오거스타에서 우승이란 결실을 보았다.
JGTO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2021년 7월 일본 PGA 챔피언십의 김성현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그는 올해 1승을 포함해 10차례 ‘톱 10’에 입상했다.
상금(1억1054만5499엔)과 대상 포인트(227점), 평균타수(70.04타)에서 4위다.
송영한은 "우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이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너무 우승이 없다 보니 ‘내가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정말 의미 있는 우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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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은 스윙을 고친 이후 비거리와 정확도 좋아졌다.
평균 비거리도 지난해와 비교해 14.03야드가 늘어난 287.15야드(49위)다.
그린적중률도 지난해 65.825%에서 올해는 74.291%를 기록했다.
JGTO 전체 1위다.
송영한은 "스윙이 좋아지면서 샷의 안정감이 생겼다.
거리도 늘어나면서 플레이하기가 편해졌다"며 "샷의 정확도도 높아졌다.
스윙을 잘 바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PGA 선수 출신인 동갑내기 친구 이정우 스윙코치의 도움이 컸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정신력 등도 잡아줬다.
고마운 친구"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송영한은 성격이 좋다.
일본에도 친구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나가노 유타로와 친하다.
그는 "올해 상금랭킹 6위에 오를 만큼 잘 치는 선수"라고 했다.
‘일본의 특급스타’ 이시카와 료, ‘일본의 신성’ 나카지마 게이타 등도 친분이 있다.
특히 이시카와의 도움으로 시드를 유지했던 일화도 있다.
당시 규정에도 없었던 ‘군 입대 시드 유예’를 JGTO에 요청한 ‘은인’이다.
송영한은 "군에 입대하기 전에 시드 문제가 거론됐다.
이시카와가 직접 전화를 해서 ‘잘 해결됐다.
편하게 군 복무를 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떠올렸다.


송영한은 2021년 12월 결혼했다.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는 "와이프가 일하기 때문에 서로 떨어져서 지내고 있다.
저는 일본, 와이프는 수원 광교에 있다"고 했다.
아내가 1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일본으로 건너와 응원도 해준다.
송영한은 아이는 2명 정도 낳을 계획이다.
그는 "주변에서 자주 물어보신다.
와이프가 동갑이라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 나이인 것 같다"며 "개인적으론 딸을 낳고 싶다.
자녀가 골프를 하겠다고 하면 지금은 반대다.
너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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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TO에서 한국 선수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송영한은 "예전엔 20명까지 함께 뛰었다.
이젠 4명 정도 남았다"며 "선배 형들이 많았을 때는 정말 든든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
송영한은 "체력이 중요하다.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골프에 적합한 몸을 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전훈지와 기간은 미정이다.
그는 "매년 국내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뒤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프로가 된 이후 1개월 이상 전훈을 가진 않았다"고 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선 "다승을 하고 싶다.
꾸준한 성적을 올리다 보면 상금왕 기회도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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