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설기현 감독의 마지막 인사 “난 부족한 감독, 많은 경험 쌓았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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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포=강예진기자] “감독으로서 부족함 느꼈지만 다양한 경험하게 해준 경남FC에 감사해.”

설기현 경남 감독이 4년 동안 잡은 지휘봉을 내려 놓으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경남은 2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플레이오프(PO)서 김포FC에 1-2로 패했다.
불과 3일 전 부천FC와 준PO를 치른 후 PO에 올랐지만 전반 38분 설현진이 퇴장하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설 감독은 “김포가 좋은 팀이라는 걸 다시 느낀 경기였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했다.
김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전략 미스가 있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전략 미스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다.
패배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던 경기였는데, 실수로 인해 졌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은 죄책감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영리하기 준비하고, 선수 구성 등 여러 부분을 잘 했다면 승강PO 기회가 있었을 텐데, 감독으로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설 감독은 지난 2020년 경남 지휘봉을 잡았다.
4년 동안 이끈 팀을 이제는 떠난다.
오늘이 경남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던 것. 설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다.
성균관대 4년 감독하고, 첫 프로를 경남이라는 좋은 팀에서 할 기회를 주셨다.
부족한 감독이었지만 4년을 주셔서 구단주, 경남팬들에게 감사하다.
단지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부족한 감독이라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도 경남이 더 잘 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느꼈다.
좋은 감독이 오면 많은 분들이 원하는 승격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떠나지만 경남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기억에 남길 수 있을 듯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다.
그 속에서 부족함도 느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조금 더 나은 감독이 되기 위해 보완점을 찾을 것이다.
프로는 결과를 내야 하는데, 경험만 쌓고 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
큰 경험을 하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쉬고 싶다.
지난 4년을 정리할 필요도 있다.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패배가 있어야 승리가 있는 것처럼, 나에겐 그런 패배들이 더 공부가 되어서 언젠가는 나에게도 승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꼭 올 거라 생각한다.
이런 패배도 때로는 필요하다.
경험 삼아 좋은 공부하고 싶다.
사람은 승리보다, 어려움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오늘의 패배가 내가 성장하는 데에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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