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가의 몰락...수원 삼성, 창단 첫 K리그2 강등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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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선수들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침묵이 경기장을 감쌌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을 8승 9무 21패(승점 33)로 마쳤다.
수원 삼성은 수원FC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1995년 창단한 수원 삼성은 첫 강등의 굴욕을 맛보게 됐다.

◆ 명가의 몰락

수원 삼성은 K리그 구단 중 후발주자에 속했으나 빠르게 K리그의 리딩 클럽으로 올라섰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 속에 초호화 군단을 꾸렸다.
1부 리그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은 5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두 차례나 오른 아시아 최고 구단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4년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뀐 뒤 투자가 확연히 줄었다.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육성 기조로 돌아섰고 부진도 시작됐다.
2019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이후 줄곧 하위권이었다.
2021년 6위로 파이널 A(1~6위)에 진입했지만 지난해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경험했다.
올해는 승강 PO도 가지 못하고 ‘다이렉트 강등’됐다.

수원 삼성의 ‘리얼 블루’ 정책도 실패였다.
리얼 블루는 구단 출신을 감독으로 내세우는 기조다.
지난해에도 박건하 감독을 뒤를 이어 이병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시즌 이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최성용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잠시 이끌었다가 지난 5월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 출신이 아닌 김 감독의 부임으로 ‘리얼 블루’를 내려놓는 듯했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지난 9월 팀을 떠났다.
다시 구단 레전드인 염기훈 감독대행이 팀을 지휘했다.
심지어 염 대행은 플레잉코치 신분이었는데 감독대행을 맡겼다.
당시 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은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 삼성은 구단 레전드들의 ‘무덤’이었다.

최종전 상대였던 정경호 강원 수석코치는 “(수원의 강등을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작년에 승강 PO를 통해 살아남았다.
올해 역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떨어진 것은 흥행에도 악재다”고 전했다.

염 대행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제가 너무 부족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은 저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제 부족함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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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대행이 강등 확정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팬들의 분노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수원 삼성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좌절했다.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아쉬움에 순간 침묵했다.

수원 삼성은 경기 후 전광판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는 수원 삼성이 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단 첫 강등에 성난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이준 수원 삼성 대표이사를 비롯해 염 대행, 선수단은 팬들 앞에 도열해 고개를 숙였다.
일부 팬들은 그라운드로 이물질을 투척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후에도 분노 표출은 계속됐다.
선수단 버스를 2시간 여 동안 막아섰고 오 단장이 직접 사과를 전했다.

K리그를 호령했던 수원의 몰락은 예견된 일이었다.
장기적인 발전보단 눈앞의 위기를 탈출하기 급급했고 결국 창단 첫 강등이란 굴욕을 경험했다.

수원=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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