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설움 딛고 새역사’ 최원준, 팀리그 출범 후 무소속 선수 최초 PBA 우승…4년 한맺힌 눈물샘 폭발[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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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양=김용일기자] “처음 우승한 뒤 반짝이라는 말 듣고...”

1539일. 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와 통산 두 번째 프로당구 PB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원준(45)은 마이크를 들고 우승 소감을 이어가다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최원준은 15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024시즌 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튀르키예)를 세트 스코어 4-2(15-5 14-15 10-15 15-3- 15-9 15-2)로 누르고 우승, 상금 1억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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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프로당구 출범 원년인 2019~2020시즌이던 2019년 8월30일 열린 3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에서 정경섭을 4-2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4년 넘게 어두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개인 투어 최고 성적은 한 차례 4강에 불과했고, 2021~2022시즌을 앞두고는 팀리그에 참가하는 소속팀 블루원리조트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프로당구협회에 따르면 최원준은 팀리그가 출범한 2020~2021시즌 이후 소속팀이 없는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정상에 오르는 새 역사도 썼다.

최원준은 “첫 우승하고 큐 스폰서를 바꿨는데 당시엔 큐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스폰서 탓하고, 내 탓하고 그랬다”며 “그러다가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현실을 직시하고 내려놨다.
스스로 부족한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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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큐를 가다듬은 데엔 조력자가 존재한다.
그는 블루원 시절 리더 역할을 한 선배 엄상필을 우선 꼽았다.
“상필이 형을 통해 내 보완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 최원준은 “형께 ‘공을 무서워하지 말고 끝까지 보라’, ‘대충 치고 하늘에 맡기지 말라’는 말해준 게 가장 와닿았다.
스스로 정확하게 설계해서 쳐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돌아봤다.

기본으로 돌아가고 멘탈을 다잡은 최원준은 시나브로 강해졌다.
스스로 “밑바닥부터 4년간 다시 올라왔다”고 말한다.
결승 뿐 아니라 직전 투어 우승자인 간판스타 최성원과 4강전도 달라진 그만의 경기 자세와 멘탈을 엿볼 만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3개 세트를 내줘 2-3으로 뒤졌는데 6세트에 9-14로 패배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내리 6점을 터뜨리며 풀세트 승부로 끌고갔다.
기어코 파이널 세트에 뱅크샷 5개를 꽂으며 11-8 승리를 따냈다.
최원준은 “성원이 형과 겨룰 땐 서서히 늪에 빠지는 느낌이더라. 커리어가 다른 선수라는 게 확 느껴졌다.
왜 외국 선수도 힘들어하는지 알게 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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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지숙 씨와 두 딸 서영(10세) 민아(8세)는 그가 어느 상황이든 다시 일어설 동력이자 버팀목이었다.
최원준은 “첫째 딸은 나의 첫 우승을 기억한다.
오늘 성원이 형과 4강전을 이겼을 땐 서영이가 감격해 울더라”며 “학교에서도 자랑스럽게 아빠가 당구선수라고 한다”고 웃었다.

슬럼프 탈출에 성공한 최원준은 이제 본격적으로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1부 투어 모든 선수가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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