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왕 LG 선수들, 그들의 통합우승은 우연이 아니다[최익성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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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우승은 우연이 아닌거 같다.
필연이다.
요즘 야구를 보며 감동이 적었는데 LG의 우승과정을 보며, 그리고 우승 직후 LG 캡틴의 인터뷰를 들으며 감동은 배가 됐다.

많이 놀랐다.
캡틴 오지환의 말과 행동에 깊이가 묻어났다.
젊은 선수에게서 보기 힘든 모습에 놀랐다.

그는 우승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지 않았다.
감독,코치,선후배를 두루 언급한 뒤, 지금은 떠난 여러 선배를 호명했다.
우승이라는 가장 큰 기쁨의 순간에 이병규, 박용택, 박경수, 이대형, 정의윤, (작은)이병규, 손주인, 이진영, 정성훈의 이름을 차례차례 불렀다.

야구 선수는 자신의 기록에 매달리기 십상이다.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지만 형식적인 경우에 그친다.
그래서 과거의 선배까지 떠올리는 오지환의 인터뷰는 그 모습 자체로 신선한 메시지였고 감동이었다.
주장을 하면서 주변을 많이 챙기고 팀을 전체적으로 생각한다는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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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지환은 MVP로 뽑힌 뒤, 화제의 롤렉스의 주인이 되었다.
모두가 주목했고 박수를 보냈다.
그는 롤렉스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오지환은 LG 구광모 회장에게 시계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선대 회장의 유품이니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 생각을 하기 쉽지 않다.
사실 MVP가 된 순간 많은 생각이 오갔을 거다.
롤렉스의 희소가치를 생각하면 자신이 보관하고 싶은 욕심은 자연스럽다.
과연 기증을 몇 명이나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러지 못할거 같다.
그러나 오지환의 생각은 달랐다.

잘 알겠지만, 프로는 언제든 다른 팀 유니폼으로 바꿔 입을 수 있다.
언제든 이적할 수 있다.
언제 어디로 갈지도 모른다.
내가 저니맨을 경험해봐서 그런 건 아니다.
프로가 원래 그렇다.
메이저리그를 봐도 팀 프랜차이즈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오지환은 다년계약을 한 이유도 있겠지만, 팀에 헌신하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MZ세대 야구인들이 그 모습에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

LG트윈스엔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수두룩했다.
타이틀을 가진 슈퍼스타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그들이 있을 때 LG는 우승하지 못했다.
그 좋은 멤버로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반면 오지환은 변변한 타이틀이 없는 선수다.
홈런왕, 타격왕을 해본 적이 없다.
LG를 거쳐간 레전드 선수들과 확연히 비교된다.
지금 LG를 구성하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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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2023년의 LG는 겉으로 드러난 기록이 아닌, 내적인 끈끈함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팀 LG가 되어 29년의 한풀이에 성공한 것. 나는 그 중심에 오지환 같은 선수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제 LG는 모래알이 아닌 찰떡같은 조직이 됐다.
많은 팬들이 내년 시즌도 기대하는 이유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돌아보면 금세 알 수 있다.
LG는 외인 에이스가 이탈하며 한국시리즈에서 벌떼 야구를 해야만 했다.
1선발 없이 큰 경기를 하는 건 치명적이다.
LG는 리스크를 크게 안고 시리즈에 임했지만 결국 똘똘 뭉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세상에 우연한 우승은 없다.
오지환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 LG가 보여준 진심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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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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