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홈런+승리 지키는 투수 리드’...24살 금메달리스트, 첫 가을야구서 ‘초대박’ [준PO2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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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또 터졌다.
NC ‘국대 안방마님’ 김형준(24)이 팀에 승리를 안기는 대포를 쐈다.
첫 포스트시즌에서 벌써 3개째 홈런이다.
강인권(51) 감독이 김형준을 쓰는 이유가 있었다.

김형준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SSG와 경기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 1안타가 홈런이었다.
팀이 4-3으로 바짝 쫓긴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호투하고 있던 문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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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볼 3개를 얻고도 풀카운트까지 갔다.
8구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쳤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이 됐다.
5-3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홈런이 터졌다.

지난 와일드카드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런 두 방을 때렸던 김형준이다.
4회말 서호철의 그랜드슬램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렸고, 8회말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홈런이 없었다.
대신 득점을 하나 올렸다.
그리고 이날 다시 안타를 쳤고, 이 안타가 홈런이다.
천금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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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따고 돌아왔다.
이 경험이 크다.
“아시안게임 결승전까지 하고 왔더니, 포스트시즌에도 크게 긴장되거나 떨리지 않는다”고 했다.
말그대로 담담했다.

심지어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다.
지난 2019년 가을야구 엔트리에 든 적은 있다.
그러나 당시 양의지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었다.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사실 올시즌도 박세혁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다.
시즌 도중 상무 전역 후 합류한 김형준은 백업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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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도 만점이다.
일단 공격에서 ‘홈런 치는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하위 타선에서 강력함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투수 리드도 좋다.
전날 1차전에서 신민혁과 호흡이 좋았고, 불펜 투수들도 잘 이끌었다.

이날도 선발 송명기가 3이닝 2실점으로 내려가는 등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실점을 딱 3점으로 끊었다.
결과적으로 한유섬에게 홈런 두 방을 맞아 3점을 준 것이 전부다.
이날 NC는 득점권에서 7타수 무피안타를 일궜다.
김형준의 공이 컸다고 봐야 한다.

NC의 차세대 포수라 했다.
군에 다녀온 24살 포수. 박세혁이 있기에 쑥쑥 크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그 속도가 빠르다.
박세혁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뛸 정도다.
이번 가을야구 NC 최고 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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