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손’ 김하성, 실버슬러거 불발…오타니 AL 지명타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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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경기 중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AP/뉴시스
아쉽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실버슬러거까진 품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0일 올해 양대리그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하성의 수상은 불발됐다.
그가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수상자로 뽑혔다.

올 시즌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간 벨린저는 130경기에서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3년차인 올해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140안타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홈런, 타점, 도루에서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써냈다.

하지만 객관적 지표에서 벨린저에 밀렸다.

김하성은 지난 6일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 주는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었다.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4인에 포함되면서 동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만약 수상할 경우 아시아 야수로는 스즈키 이치로(일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동시 수상자가 될 수 있었지만 좌절됐다.

김하성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린 유틸리티 부문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늘어남에 따라 2022년 신설됐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수상에 이어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공수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선보이는 내야수로 인정받았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오타니는 올해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에 OPS 1.066으로 활약했다.
MLB 전체 OPS 1위,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의 실버슬러거 수상은 2021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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