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싶어 하는데 테스트를 꺼린다” 김연경이 다시 꺼낸 화두,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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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더 좋은 선수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흥국생명 베테랑 김연경은 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 후 V리그의 외국인 선수 영입 시스템에 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아시아쿼터 도입 효과를 묻는 말이 시작이었다.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는 두 명 정도가 있는 게 맞는다고 본다.
경기를 진짜로 뛰어야 할 선수가 뛰어야 한다고 본다.
국내 선수가 그 자리에 들어가는 게 맞는지를 봐야 한다.
경쟁해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가대표를 생각할 때 대표팀에는 12명 정도만 들어간다.
결국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들어간다.
리그 수준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진짜 자격이 있는 선수만 뛰는 상황이 된다고 본다.
충분히 경쟁하고 긴장해야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
우리 팀만 봐도 계속 바꿔가며 경쟁하고 있다”라며 아시아쿼터 도입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질의응답은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으로 이어졌다.
평소 한국 배구 발전에 관심이 많고, 소신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김연경은 현재 V리그에서 운영하는 트라이아웃 시스템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 선수도 그렇고 아시아쿼터도 그렇고 트라이아웃 안에서만 데려와야 하니까 아쉽다.
샐러리캡 안에서 데려올 선수가 많은데 트라이아웃 때문에 신청을 안 한다.
개인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외국인 선수도 있다.
오고 싶기는 한데 테스트까지 받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라고 말했다.
V리그에서 뛰고 싶은 외국인 선수는 무조건 트라이아웃에 참가해야 한다.
일종의 테스트 무대인데, 국제 대회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들은 이 과정을 거치는 데 거부감이 있다는 김연경의 전언이다.
최근 몇 년간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감독들은 “뽑을 선수가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남자부의 경우 이번시즌 뉴페이스는 우리카드의 마테이 콕 한 명뿐이다.
그만큼 ‘풀’이 좁다는 의미다.
여자부는 그나마 부키리치(한국도로공사), 지아(정관장), 실바(GS칼텍스), 아베크롬비(기업은행) 등 절반 이상이 새로운 얼굴이지만, 활약 여부에 따라 어떤 선수가 교체될지 알 수 없다.
지난시즌만 봐도 남자부에서 두 팀, 여자부에서 세 팀이 시즌 도중 외인을 바꿨다.
부상 이유도 있지만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교체한 팀도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의 번거로움과 수준 향상을 위해 일부 팀에서는 김연경처럼 트라이아웃을 폐지하고 자유계약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한다.
문제는 ‘공정성’이다.
김연경의 말대로 지금 V리그에서 주는 연봉으로도 올 실력파 선수가 많이 있지만 투명성을 완벽하게 보장하기 어렵고, 자유계약으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남녀부 14팀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한국배구연맹의 의견이다.
연맹 관계자는 “결국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데 마음먹고 뒷돈을 주면 연맹에서 알아낼 방법이 없다.
이를 감수하고 자유계약으로 전환하려면 팀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를 끌어내기도 어려운 일이다.
현재로선 자유계약으로 바꿀 구체적인 계획이나 움직임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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