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가 외로우면, 진정한 SK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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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서울 SK가 대만 원정길에서 고개를 숙였다.
자밀 워니의 ‘원맨쇼’에도 패했다.
워니가 외로우면, 진정한 SK가 아니다.
SK는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 신좡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대만 뉴타이베이 킹스에 72-90으로 완패했다.
워니가 혼자 45점을 몰아쳤지만 패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KBL 정규리그에서도 SK는 3연패에 빠져있다.
워니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뒤 2연패를 당했고, 워니 복귀에도 LG에 패했다.
이후 대만 원정경기에 나섰지만 SK의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SK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의 경기 체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
뛰다 보면 숨이 턱 막히는 고비가 있는데 그 고비를 넘기면 힘든 게 사라진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오세근과 허일영도 나이가 있는 만큼 체력관리를 해줘야 한다.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그렇지 않아도 선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데 버텨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 전 SK는 우승후보로 꼽혔다.
최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보유하기도 했지만, 김선형과 허일영, 오세근, 최부경에 안영준까지 전역 후 합류하기 때문이다.
SK는 김선형의 리딩과 돌파, 허일영의 외곽포, 오세근과 최부경의 골밑 존재감의 조화를 강점으로 한다.
워니는 어려울 때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문제는 지금 워니만 보인다는 것이다.
뉴타이베이전에선 후반 워니만 공을 잡고 농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론 SK가 현재 상황으로 보면 전력 재정비를 정규리그에 맞출 수밖에 없다.
연패 탈출도 시급하다.
숨을 고르며 주축들의 경기 체력, 슛감을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다.
지금의 SK는 진정한 SK라 할 수 없다.
워니 혼자 힘으로는 정상에 설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전 감독도 “워니 한 명으로 이기는 농구를 하긴 어렵다.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하면 안영준이 올 때까지 5할 승률 정도를 최대한 맞춰보려고 한다”라며 팀 정비 로드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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