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당익장’ 이경은 또 날았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꺾고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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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프로 19년차 베테랑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5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하나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62-48(14-12, 21-10, 15-15, 12-11) 승리를 거뒀다.
시즌 3승9패째로 승률 0.250을 마크했지만, 순위 변동 없이 최하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29일 2라운드 맞대결(58-61) 3점 차 석패를 되갚았다.
경기 전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일주일 전 하나은행전도 그렇고, 계속해서 한 끗 차이로 승리를 놓쳤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늦추지 않았다.

포워드 최이샘이 슬개건 부상으로 빠져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는 가운데 포워드 이두나가 어깨 부상을 회복하고 코트 위에 올랐다.
이 감독대행은 “회복세가 좋았다.
오늘 경기 중간중간마다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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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2라운드의 팽팽했던 분위기를 이어가듯 이날도 시작부터 장군멍군 리드를 주고받았다.
1쿼터 내내 계속해서 1점 차 승부였다.
치열함으로 가득했던 10분, 신한은행이 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웃었다.
2점 차 우위를 점한 채 2쿼터로 돌입한 배경이다.

2쿼터 들어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경기 전 사령탑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선수가 그 기대에 부응했다.
팀의 최고참이자 주장인 가드 이경은 얘기다.
앞서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전에서만 37분 21초를 뛰며 27점·5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만 37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쓴 날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후배들이 (이경은을 보고) 많은 자극을 느끼고 조금 더 힘을 냈으면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경은이 또다시 노익장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1, 2쿼터 통틀어 전반에만 8점을 올려 팀이 리드를 가져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외곽에서의 예리한 면모가 빛났다.
이날 3점 슛을 3차례 던져 모두 림을 꿰뚫었을 정도다.

후배들도 분발했다.
특히 신인 포워드 홍유순은 이날 14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또 다른 주역으로 우뚝 섰다.
뿐만 아니라, 가드 김지영은 11점을 올렸고, 아시아쿼터 선수인 센터 타니무라 리카(7점·11리바운드)도 거들었다.
이에 힘입은 신한은행은 전반을 11점 차로 앞섰고, 이어진 3, 4쿼터 상대의 거센 추격을 끝내 물리치면서 최종 14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경은은 최종 14점·6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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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인천=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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