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다” 뜬금 비상계엄→일단 ‘외국인 동요’는 없는데…뭔가 ‘안심’이 안 된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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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깜짝 놀랐다.
”
일정이 있어 국내에 온 한 해외 대학교수가 남긴 말이다.
사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놀랐다.
외국인도 다르지 않다.
KBO리그는 괜찮을까. 외국인 선수 동요가 우려된다.
일단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분위기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군인이 출동해 국회를 에워쌌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가 가결됐고, 4일 새벽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대략 6시간 동안 혼란스러웠다.
국민은 당연히 놀랐다.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4일 이천선수촌에서 제6회 KPC 장애인 스포츠과학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발표자로 참가하기 위해 외국에서 여러 교수들이 한국에 왔다.
전날 비상 문자를 보고 당황했단다.
“밤중에 무슨 일이 난 줄 알았다.
놀라기는 했지만, 큰일은 없어 다행”이라 했다.
야구계도 분주하게 보냈다.
4일 열기로 했던 KBO 윈터미팅을 취소했다.
야구인 골프대회 또한 취소. 굵직한 행사가 두 개나 날아갔다.
걱정은 또 있다.
외국인 선수다.
여전히 ‘한국은 전쟁 중인 나라’로 인식하는 이들도 많다.
휴전 상황이기에 엄밀히 보면 틀린 말은 또 아니다.
그러나 분명 한국은 평화로운 곳이다.
아는 이들은 다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비상계엄이 터졌다.
1980년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친 구단도 있고, 아직 끝내지 못한 팀도 있다.
계약한 외국인 선수 혹은 KBO리그를 생각하던 선수가 ‘불안해서 못 가겠다’고 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외부 요인은 민감한 문제다.
일단 지금까지는 별다른 동요는 없다.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친 A구단 관계자는 “해외 스카우트 파트와 같이 체크했다.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B구단 관계자 역시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다”고 했다.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C구단 관계자 또한 “이미 계약한 선수들도 별다른 문제가 없고, 신규 영입에도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고 짚었다.
D구단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있는 것이라면 모를까, 자기 나라에 있지 않나. 계엄 상황이 길어졌다면 다를 수 있다.
금방 해제가 됐기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일단락’은 됐다.
여전히 정국은 어수선하다.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내려가는 등 경제에도 여파가 있다.
정치권에서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방부 장관 탄핵 등도 올라갔다.
극한 대립이 이어질 수 있다.
그나마 KBO리그가 비시즌이기에 체감은 덜 한 편이다.
대신 여전히 안심이 안 되는 감은 있다.
프로스포츠는 국민의 여가 선용에 속한다.
KBO리그는 관중 1000만명까지 돌파한 ‘국민 스포츠’다.
당연히 이쪽도 ‘민생’이다.
모든 정치인이 민생을 말하지만, 현실과 괴리가 있다.
정치가 민생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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