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국대 3할 유격수…박성한 “GG, 솔직히 욕심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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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
“정말 잘하고 싶더라고요.”
유격수 박성한(SSG)이 ‘성장’이라는 두 글자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24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137경기에 나서 타율 0.310(489타수 146안타) 10홈런 13도루 67타점 78득점 등을 올렸다.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3할 타율-두 자릿수 홈런-두 자릿수 도루를 일궜다.
유격수로는 이종범(1994·2006·2007), 류지현(1994·1999년),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7·2019·2020년), 오지환(2020년)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진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흘린 땀방울이 있었기에 거둘 수 있었던 성과다.
2021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음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메커니즘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이유다.
지난해 타율이 소폭 떨어진(0.266) 측면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욕심이 컸다.
박성한은 “정말 잘하고 싶었다.
될 듯 안 되는 느낌이 들더라.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방망이가 나오는 각도부터 바꿨다.
안타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자세 또한 교정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10년 넘게 해왔던 것을 한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을 터. 때로는 방향을 잃고 헤매기도 했다.
스스로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표현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되자 타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도 했다.
8월 한 달간 타율이 0.226에 그쳤다.
주저앉지 않았다.
꿋꿋하게 버텼다.
9월 월간 타율 0.377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박성한은 “익숙하지 않다 보니 (위기가 왔을 때) 해결책을 찾기 어렵더라.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끄덕였다.
국가대표로서의 위치도 더욱 견고히 다졌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서 굵직한 존재감을 자랑한 것.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땐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번엔 4경기 선발로 나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등을 때려냈다.
박성한은 “AG 때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물론 보완할 것도 있었지만, 내 자리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역할은 수행한 듯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밝혔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GG)도 정조준한다.
박찬호(KIA)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SSG 관계자들은 최근 SNS 프로필을 일제히 박성한의 사진으로 바꾸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성한은 “처음엔 ‘뭐지?’ 싶더라. 살짝 부끄럽기도 했지만 정말 감사하다.
신경 써주신 만큼 꼭 보답하고 싶다”면서 “(GG 관련)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다 받고 싶을 것이다.
1년간 할 수 있는 것을 했으나 이제 냉정하게 평가를 기다릴 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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