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UCL 데뷔골…올 시즌 입지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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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 두 번째)가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김민재는 27일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른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UCL 첫 골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시절이던 2022~2023시즌 UCL 무대를 처음 밟은 뒤 개인 통산 23경기 만에 맞이한 첫 득점 순간이었다.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은 93%에 이르렀다.
태클 1회, 걷어내기 7회, 가로채기 2회 등을 해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의 몫은 단연 김민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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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가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극찬이 쏟아졌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 양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2점을 부여했다.
풋몹도 가장 높은 8.3점을 매겼다.
평소 김민재를 강도 높게 비판하던 독일 빌트마저 평점 2점을 줬다.
독일 매체에서는 평점이 낮을수록 활약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게 됐다.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이 중 8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다.
리그 선두(승점 29)를 달리며 최소 실점(7골)을 기록 중인 뮌헨의 상승세에는 김민재의 힘이 크다.

사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바지 고초를 겪었다.
경쟁자 에릭 다이어가 합류하면서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졌다.
특히 결정적 실책을 범하면서 토마스 투헬 전임 감독으로부터 비난까지 들어야했고, 이적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출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중용하기 시작했고, 김민재 역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득점까지 터트리면서 팀 기둥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코리안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PSG의 이강인이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며 코리안더비가 성사됐다.
2011~2012시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호(바젤) 맞대결 이후 13년 만이다.
이강인은 2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패스성공률 92%, 드리블 성공 1회, 정확한 크로스 2회 등을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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