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 ‘골키퍼 MVP 도전’ 조현우 “K리그에 좋은 GK있다는 것 알리고파…꿈나무에게도 꿈 되겠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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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상 받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K리그에 좋은 골키퍼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다.
”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울산HD 수문장 조현우(33)는 수상 욕심을 숨기지 않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MVP 유력 후보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38경기)를 뛴 데 이어 14차례 클린시트로 이 부문 2위다.
1위인 김준홍(전북 현대)은 30경기를 뛰었다.
조현우의 가치는 단순히 클린시트에 국한하지 않는다.
올 시즌 주요 승부처에서 골과 다름없는 ‘슈퍼세이브’로 울산에 다수 승점을 안겼다.
또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수문장으로 거듭나며 맹활약했다.
울산의 우승 대관식이 펼쳐진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현우는 “다음주에 K리그 시상식이 있는데 상을 받으러 가고자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동료 덕분에 MVP 후보에 올랐다.
다른 후보(양민혁·안데르손)도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나름대로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역대 K리그에서 골키퍼가 MVP 주인공이 된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가 유일하다.
조현우가 수상하면 16년 만에 ‘골키퍼 MVP’가 된다.
그는 “MVP를 받으면 (골키퍼 하는) 어린 꿈나무에게 또 다른 꿈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최고의 별을 그렸다.
K리그 대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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