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메이커로 진화하는 손흥민, 환상 어시+키패스로 맨시티 5연패 수렁 빠뜨린 토트넘의 ‘캡틴’[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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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맨체스터=장영민통신원·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은 여러 방면으로 진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일정으로 인해 서아시아에 다녀오는 강행군 속에서도 컨디션은 좋아 보였다.
특히 동료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찔러주는 침투 패스가 일품이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손흥민은 환상적인 킬러 패스로 제임스 매디슨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아크 서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매디슨이 수비 뒷공간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한 뒤 간결하게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맨시티 수비진 사이를 파고드는 절묘한 패스였다.
이후 매디슨이 받아 침착하게 득점하며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앙에서 영양가 있는 패스를 연결하며 플레이메이커 구실을 했다.
키패스 2회를 기록하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전반 17분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골대를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왼쪽에서 속도감 있는 드리블, 돌파로 측면을 위협하기도 했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손흥민은 최근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물론이고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측면에 머물기보다는 중앙으로 이동해 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플레이메이커처럼 활동한다.
스피드는 줄어들 수 있지만, 오히려 선택지는 많아져 수비수를 더 어렵게 만드는 플레이를 구사한다.
베테랑답게 진화하는 모습이다.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은 후반 18분 만에 브레넌 존슨과 교체되어 벤치로 향했다.
중동 2연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에 후반전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7분 페드로 포로, 추가시간 존슨의 추가골로 적지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이변을 연출했다.
토트넘은 승점 19점을 확보하며 6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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