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변신중… KT ‘영원한 캡틴’ 박경수 “행복하게 은퇴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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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종원 기자
그 누구보다 화려한 조명이 익숙했다.
이제는 무대 밖 철저한 ‘조연’이 되고자 한다.

프로야구 KT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가 새 도전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치고 22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0년 넘게 이어온 마법사 군단과의 인연은 계속된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 박경수다.

지난달 30일 KT의 신임 코치로 선임됐다.
‘코치님’ 호칭이 아무래도 아직 익숙지 않다.
23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서 열린 KT의 ‘2024 팬 페스티벌’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 코치는 “오늘 이곳은 선수로 왔다.
은퇴식은 아니지만, 팬들께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서 기분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또 “몇몇 선수들은 벌써 ‘코치님’이라고 부르는데, 적응이 안 된다.
뭔가 놀리는 기분도 들더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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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이날 행사에는 뜻깊은 시간도 더해졌다.
바로 주장 이·취임식이다.
2025시즌 새 주장으로 낙점된 포수 장성우가 박 코치로부터 ‘횃불’을 이어받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장)성우에게 폭탄을 넘기는 느낌”이라고 짓궂게 웃은 박 코치는 이내 “따로 전달한 내용은 특별히 없었다.
걱정하지 않는다.
그만큼 현재 팀 분위기라든지 문화가 잘 갖춰진 상태다.
성우도 부담 없을 것이고, 다들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 제2막,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
해설위원 제안을 받은 가운데 고심 끝에 팀 잔류 및 지도자 변신을 택했다.
이강철 감독과 나도현 단장과의 대화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오랜 시간 함께 호흡한 동료들과 팬들도 눈에 아른거렸다.

이에 박 코치는 “사실 지도자를 꿈꾸고 있었다.
감사하게도 KT에서 좋은 대우를 제시해 주셨고, 감독님과 단장님 두 분 모두 ‘어떤 선택이든 내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씀까지 해주셨다.
그걸 등지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요즘 지도자를 많이 안 하는 추세 아닌가. 후배들이 나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소화할 생각이다.
박 코치는 “선수들에게 미리 경고했다.
한동안 정말 미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감독님께도 많이 혼날 듯싶은데, 각오는 돼 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코치 변신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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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주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조연’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코치는 “선수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야구는 선수가 한다.
지도자의 역할은 무대 뒤에서 선수들이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기술적인 발전을 도와주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 멘탈적인 게 가장 크다.
선수들이 마음껏 야구장에서 휘저을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지도자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겨울이다.
박 코치 역시 ‘선수 박경수”와 작별의 시간을 보내 있다.
박 코치는 “지인들을 만나 감사인사를 드리는 자리가 많았다.
자연스럽게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담담한 목소리를 냈다.
2003년 프로 무대를 밟았고, 계속해서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스스로를 돌아본 뒤 “고생 참 많이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웃은 배경이다.

끝이 아니라 새 시작을 앞뒀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으면서 각오를 되새겼다.
박 코치는 끝으로 “올해는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나처럼 행복하게 은퇴하는 선수가 있을까. 정말 감사한 기억들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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