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부담 덜어줘야”… ‘현역 ML 선발’ 어빈 합류에 반색한 이승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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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사진=콜 어빈 개인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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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인공은 15일 곰 군단에 합류한 좌완 콜 어빈이다.
1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 중인 사령탑은 “이 정도 선수가 빅리그에 안 남고 우리 팀에 정말 올까 싶었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상한선인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달러)를 꽉 채웠다.
그도 그럴 게 경력이 화려하다.
메이저리그(MLB) 단일시즌 ‘10승 투수’ 출신이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178⅓이닝 84자책)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6시즌을 뛰면서 134경기(93경기 선발) 동안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593이닝 299자책)다.
당장 올 시즌에도 빅리그 선발로 뛰었다는 점 역시 플러스 요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두 팀에서 29경기(16선발)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111이닝 63자책)을 마크했다.
美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직구의 경우 올 시즌 466구(구사율 26.4%)를 던져 시속 평균 147.9㎞를 기록했다.
싱커(353구·20.0%)도 평균 147.3㎞로 대동소이하다.
MLB면 몰라도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강속구로 통하는 수치다.
여기에 더해 193㎝·108㎏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췄고, 1994년생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아시아 무대 문을 두드린 케이스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또한 외국인 선수 파트 스카우트 팀이 동분서주한 끝에 이뤄낸 영입이다.
외국인 투수 한 자리 보강이 남았는데, 이 역시 기대가 크다”고 엄지를 올렸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농사는 흉작이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결국 브랜든 와델(7승), 라울 알칸타라(2승), 조던 발라조빅(2승), 시라카와 케이쇼(2승) 4명이 합쳐 총 13승에 그쳤다.
심지어 다승왕(15승)에 오른 팀 에이스 곽빈 한 명보다 적었다.
이 감독은 한숨을 내쉰 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분명히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또 그 과정에서 곽빈의 어깨가 무거웠다.
개막 때부터 포스트시즌(PS)까지 혼자서 너무 많은 짐을 짊어졌다.
내년에는 그 부담을 어빈과 새 외국인 투수가 나눌 필요가 있다.
우리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두산은 기존 외국인 타자인 외야수 제러드 영의 잔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시즌 후반기에 합류해 38경기 타율 0.326(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4도루 등 빼어난 성적을 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80으로 좋았다
이 감독은 “올해 워낙 잘한 선수다.
재계약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내년에도 함께 간다’는 생각이 당연히 든다.
올겨울 모든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있는 만큼 구단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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