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까지 다녀왔던 광주, ACLE 5차전은 다시 ‘안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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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광주FC가 안방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광주가 이달 27일 치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그룹 5차전 홈 경기 개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상하이전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게 된다.

광주는 지난달 22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ACLE 3차전 경기를 연고지 광주가 아닌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렀다.
당시 AFC는 심각하게 훼손된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에서는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경기장 변경을 요구했다.
지역 내에서 경기장을 찾지 못한 광주는 결국 홈 구장으로부터 약 268㎞,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용인까지 이사를 가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모든 면에서 낭비였다.
가뜩이나 재정 상황이 안 좋은 광주는 대관료를 비롯해 거액의 불필요한 지출을 감내해야 한다.
설상가상 비까지 내려 관중 동원도 부진했다.
동아시아 그룹 경기 중 최저 관중(2101명)을 기록했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도 용인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것에 관한 스트레스를 드러내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광주는 홈 경기 개최를 할 수 있게 됐다.
광주광역시는 잔디 회복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훼손된 잔디 부위를 중심으로 보식을 진행했고, 영양제, 비료 살포 등을 통해 경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AFC는 지난주 월드컵경기장을 실사했고,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광주가 잔여 홈 경기를 모두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지는 알 수 없다.
연맹 관계자는 “일단 이번 경기를 치른 후 만약 잔디 상태 안 좋으면 지적이 다시 나올 수도 있다.
경기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AFC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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