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원중에 이어 셋업맨 구승민까지…‘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롯데, 외부 FA 영입에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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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가 FA 시장에서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마무리 김원중을 4년 최대 54억원에 눌러앉힌 데 이어 셋업맨 구승민도 2+2년 최대 21억원에 잡았다.
내부 FA를 모두 눌러앉히는데 성공한 롯데가 이제 외부 FA 영입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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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구원 투수 구승민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제공
롯데는 10일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액 12억원·인센티브 6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년 뒤 2년 추가 연장 여부를 논의하는 2+2년 계약이다.
구승민의 계약은 김원중의 FA 계약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뒤 1시간 45분 후 흘러나왔다.
불펜진의 핵심인 마무리와 셋업맨의 FA 계약을 일사천리에 성공한 롯데다.

2013년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9시즌 통산 448경기 445.1이닝을 소화한 전문 불펜 요원이다.
통산 28승 30패, 5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4.47을 거뒀다.
불펜 투수로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했고, 롯데 구단 최다 홀드 기록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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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한 구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FA를 앞둔 올 시즌 초반엔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강등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던 구승민은 5월 이후엔 예전의 구위를 회복해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로 시즌을 마감했다.

구승민은 “구단에서 꾸준히 나갈 기회를 준 덕분에 계약했다.
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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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잔류 계약을 체결한 김원중(오른쪽)과 박준혁 롯데 단장.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준혁 단장은 “구승민은 꾸준히 팀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다.
팀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고, 팀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끌 선수다.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롯데가 외부 FA 영입에 나설지에 쏠린다.
현재 시장에 남은 FA 중에는 투수 자원이 많다.
선발 자원으로는 LG에서 FA로 풀린 최원태가 있고, 불펜 자원에는 KIA의 장현식이 김원중의 계약으로 최대어로 남아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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