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잘 쳐야 하는데” 방망이 터졌다→류중일 감독 웃었다…여전히 ‘부상 선수’는 고민 [SS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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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컨디션 너무 빨리 올라오면 안 되는데.”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웃었다.
방망이 때문에 마음고생 제법 했다.
적어도 이날은 아니다.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유가 있다.
스코어가 말해준다.
한국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은 2-0 신승이다.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결과를 냈다.
1차전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웃었다.
이날은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14안타 12사사구로 13점이다.
특정 선수가 3~4안타씩 친 것은 아니다.
골고루 터졌다.
그래서 반갑다.
마운드도 단단했다.
최승용(2이닝)-고영표-엄상백(2이닝)-소형준-최지민-전상현-정해영이 올라와 9이닝 3실점 합작이다.
선발 고영표와 엄상백이 1점씩 줬고, 불펜에서는 최지민이 1실점이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투수와 타자 모두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온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된다”며 웃었다.
부상 선수 얘기도 꺼냈다.
이날 김영웅이 출전하지 못했다.
담 증세가 있다.
이날 의사 진료를 받는다.
윤동희와 김주원 등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선수들의 몸 상태도 체크한다.
아래는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투타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온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된다.
투수는 어제 무실점이고, 오늘도 3점 줬지만, 위기 상황 잘 넘어갔다.
타선도 어제보다는 잘 연결됐다.
윤동희 홈런을 시작으로 1차전보다 연결이 잘됐다.
-고척에서 담장 맞는 장타가 많이 나왔다.
대표팀 맡은 후 오늘 점수 가장 많이 냈다.
농담이지만, 좀 아꼈다가 대만 가서 쳤으면 좋겠다.
(웃음) 그동안 투수는 좋은데 야수가 안 터진다고 했다.
아시안게임도, APBC도 그랬다.
이번 쿠바와 두 경기를 통해서, 국제대회 경험도 있다 보니까 처음 보는 공도 잘 공략하는 것 같다.
대만 쿠바 일본 등 쉬운 팀이 없다.
점수 잘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김영웅은 왜 출전하지 못했나.
오늘 경기는 안 되는 상황이다.
타격 훈련까지는 된다고 했다.
대신 결리는 부분이 있어서 경기에 투입하지 못했다.
체크가 필요하다.
오늘 호텔에 통증 치료하는 의사가 온다.
내일 훈련하고, 모레 쉬는 날 병원을 가든지 하겠다.
어깨 뒤쪽이다.
김영웅 스스로 이쪽이 안 좋은 게 처음이라고 한다.
본인이 안다.
2~3일이면 될 것인지, 3~4주씩 갈 것인지 본인이 느낌이 있다.
일단 체크를 해보겠다.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선수들 몸 상태는 어떤지.
김주원이 종아리를 맞았고, 윤동희가 팔뚝을 맞았다.
병원에 간다.
혹시라도 실금이 가거나 그럴 수도 있으니까.
-마운드는 어떻게 봤나.
선발진이 점수 주고 말았다.
(웃음)
-임찬규 등판은 언제인가.
마지막 실전을 소화하고 열흘 정도 됐다.
공을 다시 만진 것도 이제 2~3일이다.
6일 상무전 투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 때 라인업이 베스트인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4번 타자 고민은 아직 좀 된다.
왼손투수 나왔을 때 타순 그림, 우투수 나왔을 때 타순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빼느냐다.
-김주원 괜찮아 보이던데.
군사훈련 3주 받고, 4일 연습하고 합류했다.
처음에는 움직임이나 배트 스피드 등이 많이 떨어졌다.
두 턴 정도 훈련을 하고 많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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