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못 받은 것도 인종차별? 시상식 ‘불참 시위’ 비니시우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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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심기가 불편해 보인다.

비니시우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2위에 머물며 수상에 실패했다.
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비니시우스를 따돌리고 수상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수상을 점쳐 파티까지 준비할 정도로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에 빠진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과 함께 시상식에 불참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에 맞선 싸움이 발롱도르 수상 불발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는 비니시우스의 측근의 말을 인용했다.
비니시우스의 경기 외적 행보가 표심을 갈랐다고 보는 입장이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본 후 적극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다만 인종차별 반대 행동이 발롱도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관점은 다소 억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발롱도르 수상은 전 세계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한 시즌간의 활약, 소속팀, 혹은 국가에서의 성적 등이 영향을 미친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가능성이 높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로드리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엄청나게 놀랍지는 않다.
로드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유로 2024에서도 맹활약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화려하게 빛나는 공격수 비니시우스와 비교해 덜 드러나지만, 그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로드리를 따라올 선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유로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만큼 가중치가 붙는다.
매 시즌 열리는 챔피언스리그보다 오히려 무게감이 있다.
로드리의 수상을 인종차별로 몰아가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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