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첫 안타가 홈런’ 박병호 “홈런 나와서 안도, 선수들이 더 좋아해줘서 고마워” [K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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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박뱅’ 박병호(38)가 마침내 터졌다.
삼성도 이겼다.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터. 그래도 박병호는 담담했다.
박병호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IA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1안타가 홈런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단 1안타도 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마침내 첫 안타를 신고했다.
7회말 3-1에서 4-1로 달아나는 큼지막한,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을 쐈다.
경기 후 박병호는 “감은 좋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서 침체에 빠졌다”며 “홈런 치면서 안도했다.
동료들이 더 기뻐해 주더라. 너무 고맙다”고 했다.
아래는 박병호와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2패를 하고 와서 침체에 빠질 수 있었다.
오늘 이겨서 내일 경기에 더 좋은 에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이다.
-첫 안타가 홈런이다.
부담을 덜었나.
광주에서 타격감은 괜찮았는데 침체가 길었다.
감이 좋아도 길어지면 스스로 압박이 된다.
점수가 필요할 때 홈런이 나온 것은 다행인 것 같다.
-타치바나 코치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다른 것은 문제가 없다.
타이밍이 늦다.
빠르게 준비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시즌 중에도 타치바나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마음 편하게, 투수가 던지는 공을 너무 끝까지 보지 말고, 앞에 두고 친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타이밍을 맞추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베이스 돌면서 느낀 감정은.
안 좋은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홈런 치고 돌면서 안도한 것 같다.
더그아웃 돌아왔을 때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기뻐해 줬다.
이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고 느꼈다.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같이 응원해주고, 한 마음이 됐다는 점이 와닿았다.
-김헌곤 플레이오프 홈런 때도 크게 하트 그렸다.
팬들이 의외의 모습이라 했는데.
삼성에 왔으니 적응해야 한다.
강민호 선수부터 그렇게 많이 하더라. 안 할 수 없었다.
어린 선수들과 나이 많은 선수들의 간격이 좁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나도 웃으면서 많이 한 것 같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안 하던 걸 하려니 어색했다.
-타격 순간 손맛이 왔는지
맞는 순간에는 잘 맞았다는 느낌은 들었다.
뛰면서 보는데, 나성범 선수가 돌아서더라. 넘어갔다는 걸 느꼈다.
그나마 유일하게 잘 맞은 것 같다.
-라팍은 뭐가 다른가.
다 똑같을 것 같다.
모든 투수가 한 방을 조심해야 하는 구장이다.
초반에 벌어져도 따라갈 수 있는 야구장이다.
올시즌 삼성 팀 컬러가 장타다.
타자들 머리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홈런이 나오면 선수들 생각도 많이 달라진다.
남은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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