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U-17 축구, 스페인 이어 미국에도 0-5 대패…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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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 여자 17세 이하(U-17) 축구가 또다시 5골 차 대패 수모를 안으며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산티아고 데 로스 카바예로스의 에스타디오 시바오FC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국에 0-5 대패했다.

지난 20일 스페인과 2차전에서도 0-5로 패한 적이 있는 한국은 조별리그 1무2패(승점 1)를 기록, 첫 판에서 1-1로 비긴 콜롬비아(승점 1)와 승점이 같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크게 뒤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콜롬비아전에서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 시티)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적이 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지난 2010년 남녀 축구 통틀어 FIFA 주관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후 네 번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가 2018년 복귀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올해 6년 만에 다시 본선에 출전했으나 역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B조에서는 스페인(승점 9)과 미국(승점 6)이 각각 조 1, 2위를 차지하며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케이시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킥오프 1분 만에 멜 바르세나스에게 왼발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경기 내내 미국의 공세에 시달린 한국은 전반 10분 바르세나스의 패스를 받은 케네디 풀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엔 실책으로 자멸했다.
킥오프 2분 만에 골키퍼 우수민의 실책이 나오면서 바르세나스에게 또다시 실점했다.
후반 23분에도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면서 매리 롱에게 왼발 슛으로 네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42분엔 매디 파델스키의 슛을 골키퍼가 손으로 잡으려다가 뒤로 빠뜨리면서 실점했다.

결국 한국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하면서 쓸쓸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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