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5위팀의 WC 업셋부터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까지…2024 가을야구를 지배하는 키워드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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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000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2024 KBO리그는 가을야구에서도 ‘최초’의 기록들이 잇달아 수립되면서 열기를 더 하고 있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5위팀이 불리함을 딛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었고,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로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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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우천중단 후 전광판에 서스펜디드 경기 안내가 송출되고 있다.
뉴스1
최초의 기록을 연달아 써낸 것은 ‘마법사 군단’ KT였다.
정규시즌을 SSG와 함께 72승2무70패로 마친 KT는 사상 첫 5·6위 결정전을 치렀다.
정규시즌 일정을 다 마치고 순위를 결정하는 타이브레이크 경기가 처음 열린 것은 2021년 정규시즌 1위를 놓고 다툰 삼성과 KT였다.
당시 KT는 삼성을 1-0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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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2사 1, 3루 상황 두산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kt 선발 쿠에바스가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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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kt 선발 벤자민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고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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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포효하고 있다.
뉴스1
KT는 이번에도 타이 브레이크에서 강했다.
1-3으로 뒤진 8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극적인 역전 3점포로 4-3으로 승리하며 마지막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아들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4위 두산에게 4-0, 1-0으로 2연속 영봉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팀은 1승 혹은 1무만 해도 시리즈를 이길 수 있고, 5위팀은 무조건 2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5위팀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도입 후 5위팀이 이긴 사례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KT는 팀명대로 ‘마법’으로 0%의 확률을 깨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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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kt 황재균이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삼성과 LG의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는 가을 야구 최초로 2연속 1-0 경기가 나왔다.
3차전에선 대구에서 2연패를 하고 올라와 벼랑 끝에 몰린 LG가 임찬규(5.1이닝)와 엘리저 에르난데스(3.2이닝)의 완벽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에 삼성은 4차전에서정규시즌 역대 최다 출장 기록(2369경기)을 세우면서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던 ‘안방마님’ 강민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둬 한국시리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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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6회초 무사 1,2루 우천중단 상태에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자 관중에게 인사 후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강민호가 그토록 바라왔던 한국시리즈에서는 지난 21일 열린 1차전부터 역대 최초의 기록이 나왔다.
빛고을을 오후부터 적신 비가 심술을 부린 탓에 포스트시즌 최초의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것이다.

1차전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오락가락하는 비에 방수포를 세 네 번이나 덮었다 걷었다를 반복한 끝에 예정보다 66분이나 늦은 오후 7시36분에야 플레이볼을 선언했다.
KIA 제임스 네일과 삼성 원태인의 명품 투수전으로 치러지던 경기는 계속 내리던 비의 줄기가 강해지자 오후 9시24분 중단이 선언됐고, 45분을 기다린 끝에 오후 10시9분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일각에서는 플레이볼을 망설이던 오후 6시30분부터 66분간 그리 빗줄기가 강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정해진 시간인 6시30분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면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이나 전국 각지에서 귀한 시간을 내서 응원팀의 승리를 보고 싶었던 KIA팬이나 삼성팬들에게 모두 찝찝함만을 남긴 서스펜디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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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선수들이 6회초 무사 1,2루 우천중단 상태에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자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번 한국시리즈는 삼성과 KIA의 전신인 해태가 1993년 만난 이후 31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 1,2위 팀인 KIA(11회), 삼성(8회)이 치르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떠한 최초 기록이 생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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