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판, 또 호투’ 엘동원 다시 날았다, “내가 이렇게 던지는 이유는…” [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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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LG가 삼성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반격 성공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다시 팀을 구했다.
포스트시즌 ‘무적’의 위용을 뽐낸다.
‘가을 정복자’가 여기 있다.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 2024 KBO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6회 1사 후 올라와 3.2이닝 2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투구수는 60개다.
선발 임찬규가 5.1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5회말 결승 희생플라이를 쳤다.
1-0 승리다.
에르난데스는 세이브를 거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섯 경기 전부 등판해 7.1이닝 10삼진 무실점을 쐈다.
1홀드 2세이브를 올렸다.
플레이오프도 첫 등판에서 세이브다.
이번 포스트시즌 11이닝 15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이다.
팬들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올린 ‘무쇠팔’ 최동원과 비교해 ‘엘동원’이라 한다.
에르난데스는 고마움을 표했다.
투혼을 발휘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팀을 앞에 놨다.
아래는 에르난데스와 일문일답.
-나올 때마다 막고 있다.
포스트시즌 정복자가 됐는데.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승리만 바라보면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려 한다.
그런 마음가짐이 승리로 이어지는 것 같다.
-만일 이닝이 남았다면 더 던질 수 있나?
물론이다.
오늘이 끝이 될 수 있는 경기 아닌가. 연장에 갔다면 또 던졌을 것이다.
-5일을 쉬고 나왔다.
피로도는 어떤가.
지금은 괜찮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 비가 오면 모레는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현재 멘탈적으로는 매우 좋다.
일단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다음에 말씀드릴 수 있다.
정신적으로 준비는 됐다.
그러나 내일 내 몸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 보겠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처음 만나서 못 친 부분도 있다며 다음에는 칠 수 있다고 했다.
그게 야구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말할 것은 없다.
-타점을 높이면서 구위가 더 좋아졌다고 하는데.
김광삼 코치님과 릴리스포인트에 대해 점검하고 훈련하고 있다.
코치님 말씀을 잘 듣고 경기에서 최대한 발휘한 것 같다.
타점을 높인 것은 아니고 공을 밀어던지기 보다는 때리는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
-윤정빈의 타구가 대구 였다면 넘어갔을까.
대구였다면 넘어갔을 것이다.
-2사 3루 위기를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도 극복했다.
박동원 선수 사인을 전적으로 믿고 던졌다.
박동원 선수는 KBO리그에서 오래 뛴 포수다.
경기장에 있는 모든 선수가 이기고 싶어한다.
그 마음을 담아 위기를 극복하고 싶었다.
-KBO리그 전설인 최동원과 비교되는 활약이다.
엘동원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는데.
영광이다.
감사하다.
-몇몇 외국인 투수는 몸을 사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모습이 없다.
계약이 보장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던지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내년 계약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야구를 하는 이유는 팬들, 구단 직원, 코치진이 우리를 정성을 다해 응원하고 서포트하기 때문이다.
보답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야구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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