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장 안정감 넘쳤던 수비, 김민재 파트너 조유민 효과…홍명보호 센터백은 96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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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난적 요르단을 상대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공격보다 수비의 안정감이 빛난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수비였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토너먼트 라운드를 거치며 치른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만 6실점 할 정도로 수비가 빈약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처음 치른 지난 9월에도 수비에 흔들림이 있었다.
비기긴 했지만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직면했고, 오만을 상대로는 1실점 했다.

요르단전은 달랐다.
지난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요르단에 허용한 유효슛이 2회에 불과할 만큼 큰 위기가 없었다.

중심에는 조유민(샤르자)이 있다.
홍 감독은 중앙 수비 라인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유민으로 꾸렸다.
김민재가 왼쪽에 서고 조유민이 오른쪽에 자리하는 포메이션이었다.

조유민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포백의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대인 마크,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인 조유민은 요르단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
선발 출전한 알리 올완은 별다른 실적 없이 후반 교체됐다.
조유민은 정확한 패스로 후방에서 빌드업의 시발점 구실도 잘 해냈다.
패스성공률이 95.4%에 달할 만큼 정확도가 높았다.
김민재 파트너로 손색없는 활약이었다.

조유민은 1996년생으로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과 동갑내기다.
2022 카타르월드컵 멤버였지만 이후에는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지난 9월에도 홍명보호에 승선하긴 했지만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울산HD)을 제외했다.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었다.
김영권처럼 왼발을 쓰는 김주성(FC서울) 발탁으로 변화가 예상됐는데 홍 감독은 조유민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조유민의 베스트11 합류, 그리고 이어진 무실점 경기는 홍명보호에 청신호가 될 만하다.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조유민은 2년 후면 센터백으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나이가 된다.
만 30세면 신체 능력은 전성기와 비교해 거의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경험, 관록을 갖춘 선수가 된다.
미래를 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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