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마라톤 회의에도 텐 하흐 거취 오리무중…‘14위’ 맨유 수뇌부, 이대로 유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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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여전히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비롯한 복수 언론의 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맨유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를 비롯한 수뇌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에릭 텐 하흐 감독 거취를 주제로 논의했다.
무려 6시간 동안 회의가 이어졌지만,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상황이라면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맨유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
7라운드를 마친 시점에 2승2무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7경기에서 얻은 승점이 겨우 8에 불과하다.
경기당 얻은 승점이 평균 1점을 겨우 넘는다.
맨유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게다가 최근 5경기에서 맨유는 승리가 없다.
4무1패로 답답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18일 리그컵에서 반슬리를 이긴 후 승리가 감감무소식이다.

시즌 초반 부진에 맨유 수뇌부는 지난 6일 애스턴 빌라전을 본 후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패배했다면 과감하게 경질할 수 있었겠지만 다소 애매한 스코어가 나오면서 맨유도 의사 결정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2023시즌 맨유를 3위에 올려놓으며 명가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반짝’ 성적이었다.
지난시즌 맨유는 8위로 추락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만회하기 어려운 부끄러운 최종 순위였다.
텐 하흐 감독이 지지받지 못하는 배경이었다.

오히려 텐 하흐 감독은 경기에서 패배한 뒤에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를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여론이 부정적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설상가상 이번시즌에는 성적이 더 안 좋다.
이대로면 지난시즌보다 더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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